아직은 새벽
기다림이 있다
밤을 새워
기다리고 계셨을까
주님
그 한마디에
따듯한 사랑이
흠뻑 내 영혼을 적셔온다
오 나의 하나님
나의 아버지시여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2013.12.23.
1901
잠들지 못하면
꿈도 없다
은혜로
평안을 얻고
믿음으로
은혜의 바다에 잠들 때
태양은 먹구름을 뚫고
하늘의 소식을 전하려니와
죄인은 무릎을 꿇고
기쁨의 소식에 귀기울이려니
2023.12.22.
1900
아침하늘에
하얀 눈이 흩날리고 있다
하늘과 땅이
그렇게 변화하고 있을 때
멀리 작은 숲속에서는
찬송소리가 들린다
누가
하늘에 오르는 중일까
하얀 눈발은
그분의 정결한 마음이겠지
하늘에서
펄펄 흩날리고 있다
2023.12.20.
1899
세월은
혼자 흐르는 것이 아니고
나의 삶을 통하여
지나가는 것이다
아름다운 삶을 사노라면
아름다운 세월이 흐를 것이고
지저분한 삶을 사노라면
더러운 세월이 흐를 것이다
아름다운 세월
그건 내 삶의 모습이어야 한다
2023.12.18.
1898
아직은 캄캄한 밤
이른 새벽이다
헐레벌떡
아침이 달려오고 있다
천천히 와
뭘 그렇게 서둘러
아침의 사명은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고
나의 사명은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다
내 삶의 모습이
바로 오늘의 이야기이다
2023.12.12
1897
또 용서를 구하기에는
너무 뻔뻔스러운 나이가 되었다
미움을 버리지 못하고
사랑을 전하지 못하고
주님을 바라보고
늘 기도를한다
나의 모든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그러나
주님은 이렇게 기도하라고 가르쳐주셨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2923.12.10.
1896
아침이 있음은
내게 오늘이 있음이다
오늘은 언제나 있지만
누구나 얻는 것이 아니다
오늘의 주인공들에게
선물로 주어지는 것이다
오늘을 위한
나의 사명은 무엇일까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내 곁에 있는 사람들과
아름답게 살아가는 것이다
인간의 삶을 위하여
몸소
사랑을 가르쳐주셨다
2023.12.08.
1895
잠든 이에게도
잠들지 않은 이에게도
새벽은 온다
동이 터오는 것을
아무나 볼 수 있으랴
준비된 자에게
그 빛이 찾아오리니
빛이 시작되는 것을
아무나 볼 수 있으랴
찬란한
영광의 그 빛을
2023.12.07.
1894
아직은
캄캄한 밤
그러나 밤이 아니다
동이 트지 않은 새벽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미 새날은 시작되었다
초겨울의 새벽은
기다림 속에서 씩씩하다
눈을 감으면
다정한 우리 주님의 미소
2023.12.06.
1893
오늘
아침이 되었다
여기에
내가 있음을 감사한다
내가 없으면
이곳은 아무 의미가 없다
장소에 생명이 있을 때
비로소 가치도 있다
장소를 보는 안목
그건 생명의 눈썰미이다
2023.12.05.
1892
욕망과 계시 사이에는
마음 속 갈등이 있다
욕망의 성취에는
만족함이 있고
계시의 성취에는
보람이 있다
욕망은
육체가 원하는 것이고
계시는
나를 향하신 주님의 뜻이다
몸은 비록 늙고 시들었어도
마음은 믿음 속에 늘 싱싱하다
1991
2023.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