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9일 금요일

겨울 수요일에

눈이 나릴 때
나도 하나의 눈송이 되어
온 세상을 덮어주는 사랑이 되었으면

비가 내릴 때
나도 한개의 빗방울 되어
삼라만상을 살리는 먹이가 되었으면

바람이 불 때
나도 한웅큼의 공기가 되어
이 산과 저 산에 알림이 되었으면

캄캄한 밤이 되었을 때
나의 가슴에 불을 당겨
길 잃은 행인에게 반딧불이 되었으면

2013.1.20.

화요일의 소원

뜨거운 성령의 불길이
나를 완전히 불살라서

나의 고집이
나의 교만이

나의 슬픔이
나의 좌절이

연기처럼 사라지고

오직 
내 안에는

주님의 말씀과 
주님의 사랑과
주님의 의만 
내주하시게 되었으면

2013.1.22.
 

나는 달입니다

나는 해가 아닙니다
나는 빛이 없습니다
나의 거울을 깨끗이 닦아
빛을 전달하는 달입니다

때로는 
나의 지식과 경험으로
빛을 만들어보려 하지만
내 안에 검은 상처만 남길 뿐입니다

나는 달입니다
믿음과 기도로 열심히 닦아
밝은 햇빛으로 어두움을 밝히는
하늘에 속해 있는 달입니다

2013.1.21.

주일을 맞이하는 마음

날빛 보다 더 밝은 천당에 계신
그 얼굴의 광채가 해같이 빛나는
우리 주님께 나아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며

감사하는 날
찬송하는 날
영광을 돌려드리는 날

내 모든 시험과 닥치는 환난을
주 예수님께 아뢰는 날

슬픔에 잠긴 날 돌아보사
모든 내 근심을 저 주시는 날

2013년 전에 돌아가신 주님을
직접 뵈옵는 날

주님의 음성을 들으며
성령충만, 기쁜 마음을
회복하는 날

다시
내 몸과 마음에
천국을 회복하는 날

2013.1.20.

토요일의 기도

나를 부수어
흙이 되게 하옵소서

들에 뿌려져
아름다운 꽃밭이 되고
밭에 뿌려져
농부들에게 옥토가 되도록

주여!
다시 한번 더 나를 빚으사
주님을 닮게 하옵소서

살아서 주님의 거룩함을 전하고
죽어서 이 땅의 주인이 되도록

2013.1.19.
 

금요일의 묵상

해가 지고 달이 없어도
내 안과 밖을 밝혀주시는

숨이 진하고 기력이 쇠하였을 때
마지막 주먹을 불끈 쥐게 해주시는

검불처럼 버려져 바람에 날리고 있을 때
줏어 주님 옷깃에 리본이 되게하시는

아, 
주님의 사랑

금빛보다도 더 찬란한 
주님을 믿는 이 믿음
.....................................................   
 
 이재신  (2013-01-18 14:02:30 / 58.127.199.46)    
거대한 야망은 탐욕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서 차라리 소박한 소망이 아름다울 때가 있습니다.
때로 한 국가나 시대를 바꾸려는(개혁?) 노력들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를 역사를 통해 보고 있습니다.
오롯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자세를 배웁니다. ^^ 
 
 황병혁  (2013-01-18 16:30:58 / 180.68.41.116)    
원방현 장로님, 아름답고 귀한 시, 감사드립니다.
@ campaign [감게를 아름답게, 감게를 은혜롭게] 
 
 원방현  (2013-01-18 20:01:40 / 39.7.29.2)    
이재신 목사님, 감사합니다.^^
주님을 항한 믿음이 
목사님들을 따라가는 펑신도가 없겠지요.
목사님의 찬양을 통하여 굵고 깊은 믿음을 배웁니다.

황병혁 권사님, 감사합니다.^^
주님의 은혜 속에
샘솟듯하는 기쁨이 늘 충만하심을
노래를 통하여 함께 하고 있습니다. 

목요일 이야기

깊은 산 속
외롭게 자란 똑똑한 나무가지
그분의 손에 맡겨저 지팡이가 되었다

힘든 노인들에게 의지가 되고
병든 다리의 버팀목이 되었는데

나무가지의 더 큰 꿈은
홍해를 가르는 그분의 손에 맡겨지고 싶어서
.............................................   
 
 황병혁  (2013-01-17 09:26:19 / 211.205.78.65)    
원방현 장로님, 귀한 시 감사드립니다.
평안하고 즐거운 하루되세요.
@ campaign [감게를 아름답게, 감게를 은혜롭게] 
 
 원방현  (2013-01-17 13:53:04 / 175.223.60.69)    
황권사님, 감사합니다.
월요일은 달같은 신앙,
화요일은 불같은 신앙,
수요일은 물같은 신앙,
목요일은 나무같은 신앙,
금요일은 금같은 신앙,
토요일은 흙같은 신앙,
주일(일요일)은 해같은 신앙을
함께 묵상해 보았으면 합니다.

미리 준비했다가
함께 이곳에 올려 보세요^^ 
 
 황병혁  (2013-01-17 23:31:30 / 203.226.201.176)    
원방현 장로님, 감사합니다.
제시어를 주시고 숙제를 주셔서......
잘해낼지 모르겠습니다.
조승현 선교사님에게서 지도를 받아야 하는데...
장로님처럼 삶에서 우러나야하는데
저는 작위적이라 그게 문젭니다. 

   

수요일 새벽에

새벽에
물 흐르는 소리

하늘에서 내려와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너머지고 자빠지며 
찾아온 길

멈추지 못하고 흘러가는
하늘에서 내려온 물

강이 되고 바다가 되어
온 세상을 덮을 때까지

힘차게 소리지르며 흐르고 있는
하늘에서 내려온 우리 주님의 마음
 .......................................  
 
 황병혁  (2013-01-16 13:42:46 / 116.124.1.217)    
빛을 기다리는 새벽에
말씀 기다리는 새벽에

주 음성은
말씀 되어, 시가 되어

너의 맘은 시가 되라
너의 글은 말씀 되라 하네


나의 맘이 시가 되고
나의 글이 말씀될 때

주님, 내게 이르는 말

너희 입은 찬양 되라
너희 손은 빛이 되라 하네
============================================
원방현 장로님의 시에서 일부 차용하여 지었습니다.
평안한 하루되셔요.
* 원방현 장로님, 단조로움을 수정하여 봤습니다.
@ campaign [감게를 아름답게, 감게를 은혜롭게]

※ 2013-01-17 09:55:09 에 "황병혁(orfeo)" 에 의해 수정됨 
 
 원방현  (2013-01-16 19:12:56 / 124.80.28.38)    
은혜스럽군요.
자주 올리세요.
감사합니다^^ 
 
 황병혁  (2013-01-16 21:16:19 / 203.226.203.176)    
원방현 장로님
오전에 올린 시의 단조로움을 수정해 봤습니다.
장로님의 "새벽"과 "강이 되고 바다가 되어"를 보고 차용했습니다.
습작시를 본 글로 올려 보겠습니다.
@ campaign [감게를 아름답게, 감게를 은혜롭게] 
 
 원방현  (2013-01-16 22:09:25 / 175.223.53.206)    
황권사님의 시가
은혜가 되고
글귀가 아름답습니다.
매일 하나씩 올리세요.

그래서 
우리 감리교회가 본래의 아름다움을 회복하였을 때
이곳에 있는 눈물로 씌여진 글들을 모아
전시회를 열어요.

여러 시인 목사님들이 그렇게 약속을 하셨습니다^^ 
 
 황병혁  (2013-01-16 22:42:21 / 203.226.203.176)    
원방현 장로님, 감사합니다.
오늘은 무척이나 맘이 아픕니다.
쉬이 잠자리에 들지 못할것 같네요. 
 
 박영규  (2013-01-17 06:57:45 / 124.111.115.179)    
원장로님, 하늘에서 내려온 생수가 사람과 온누리와 만물을 새롭게 소성케 할 것입니다. 
 
 원방현  (2013-01-17 09:23:38 / 175.223.53.206)    
황병혁 권사님, 
그래도 우리는 찬송을 불러야 합니다.
믿음이 있기 때문이지요^^

박영규 목사님,
박영규 목사님의 말씀들이 
바로 하늘에서 내리는 생수입니다.
계속 읽을 수 있게 해주세요^^ 

겨울에 봄이야기

하얀 눈 산과 들에 수북이 쌓인 뜻은
산천초목을 위하여 물을 저축한 것이겠지

두어 달 지나면 봄소식이 있을 터이고
봄향기 찾아오기 전 꽃씨를 일깨워보려고

아, 찬바람 시들해지고
하늘 햇볕이 따스함을 잉태할 즈음

서둘러 봄아가씨 마중 나가봐야지
벌 나비와 함께 덩실덩실 춤을 추면서
   
...........................................

 김원준  (2013-01-11 02:33:16 / 125.142.186.119)    
헉ㅡ,ㅡ
두달은 너무 멀어요..
좀 땡겨주세요.. 
 
 원방현  (2013-01-11 09:56:09 / 211.246.72.114)    
봄을 기다리는 분의 마음에는
봄이 이미 시작되고 있습니다.
봄은 현상이 아니라 느낌이니까요.
두달을 기다리실 필요가 없습니다.
김원준 님 에게는 온 세상이 봄일터이니까요.
봄을 보고 계시지 않습니까^^

주님과 함께 거닐고 있는
에덴동산의 봄을... 
 
 김정효  (2013-01-11 16:59:49 / 115.23.179.242)    
얼마나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지 

두달은 너무 멀어요
좀 땡겨 주세요...저두요...
봄을 기다리는 마음에는 봄이 시작되었군요...
주님과 함께 거닐 에덴동산의 봄을..

두분의 귀한 글이 제 마음을 따듯하게 합니다. 
 
 원방현  (2013-01-11 18:39:16 / 124.80.28.38)    
김정효 장로님,
늘 마음은 봄이시지요? ^^

평생
에덴동산을 소망으로 삼고
그곳에서 살고 계시니.... 
 
 박영규  (2013-01-14 04:16:21 / 124.111.115.179)    
원장로님, 꿈과 소망이 담긴 신선한 글입니다. 

  

겨울의 찬 바람

이 땅 어딘가에 뜨거움이 있어
찬 바람이 불고 있다

지옥의 불같은 뜨거움에
모든 생명이 죽어가고 있는 곳으로....

손 시려 발 시려 귀가 얼어붙는 추위 속에서
언 발 동동 굴려가면서도 인내하고 있는 것은

주님의 사랑을 
기다리고 있음이라

언젠가 
얼음날씨에 우리가 힘들어할 때에
그들도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고 싶어 하리니...
 ...........................................  
 
 최범순  (2012-12-17 17:07:46 / 183.103.127.211)    
하나님은 사랑이라.....

그 믿음 위에서 전개되는 장로님의 모든 글,
속으로부터 우러나는 향기를 느낍니다 
 
 원방현  (2012-12-18 09:13:59 / 110.70.57.43)    
최범순 목사님, 감사합니다.
주님의 평안이 목사님과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이재신  (2012-12-18 11:24:19 / 58.127.199.46)    
얼음날씨를 상대할 따뜻함이 있으니 걱정없습니다.
장로님의 시에서 안심을 얻습니다.^^ 
 
 원방현  (2012-12-19 01:48:34 / 124.80.25.16)    
역시 이재신 목사님은 은혜로 풀이하시는군요^^ 

검은 하늘의 선물

검은 하늘이 나를 덮을 때면
한 계단 위에 있는 태양을 생각해본다

다가온 하늘이 눈물을 흩날릴 때면
마음에 줏어담아 그 의미를 맛본다

하늘의 씨앗들이 겨울 산과 들을 뒤덮고
땅 속 깊이 스며들어 가고 있을 때

난 그들을 붙들고
강제로 이야기를 시켜보곤 한다

2012.12.15.

천국에서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내가 돌아오기를 고대하고 있는 사람들

떠날 때
나를 배웅하던 사람들
나를 마중할 수 있으려는지

그곳
양심의 문을 지날 때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

울아버지 그곳으로 길 떠나실 때
울어머니 그곳으로 길 떠나실 때
찬송 불러드리지 못한 못난이

그래도 
믿음으로
주님의 얼굴 바라보고 있노라면

2012.12.9.

겨울 예배당

추운 겨울이 되면
예배당에 가곤 했습니다.

텅 빈 예배당에 가면
두 눈을 감고
주님을 바라보곤 했습니다.

십자가에서 피흘리시는 주님을 바라보면서
눈물을 흘리곤 했습니다.

십자가의 주님이 내 마음을
어루만져 주실 때 쯔음
찬송을 부르면서 예배당 문을 나서곤 했습니다.

예배당 밖에서 목사님을 만날 때면
십자가의 주님을 생각하면서
가슴이 뜨거워지곤 했습니다.
......................................................   
 
 황병혁  (2012-12-05 10:12:02 / 116.124.1.159)    
원방현 장로님의 가슴시린 시어를 되새겨 봅니다.
끓어 오르는 감정으로 주체치 못하고 질타했던 저를 돌아봅니다. 
감사합니다. 
 
 원방현  (2012-12-05 13:08:38 / 211.246.78.72)    
하나님을 만나고 싶을 때면
예배당에 나아가 기도를 하고
또 목사님을 만나뵙곤 하지요^^ 
 
 김정효  (2012-12-05 14:27:05 / 115.23.179.242)    
1951년 피난시절 감리교회 최초 여목사님중 한분이신 명화용 (명주심)목사님이
부곡에서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부곡감리교회 입니다. 명목사님은 기도실로 
들어가시면 때로는 하루종일 기도를 하셨습니다. 원장로님도 하나님을 만나고 싶을 때
예배당에 나가신다하니 또 목사님을 만나신다하니 옛날 생각이 납니다. 눈이 많이 옵니다.건강하십시오. 
 
 원방현  (2012-12-05 17:28:34 / 124.80.27.27)    
김정효 장로님은 옛일을 기억하시겠군요.

1950년대 전 후....
그때는 목사님이 많이 부족한 시절이라
목사님을 만나면 예수님을 만난 것처럼 감격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저는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목사님은
아브라함이 상수리나무 아래에서 만났던 세명의 천사
즉, 
나에게 인간의 모습으로 닥아오신 주님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삼봉  (2012-12-06 09:11:39 / 115.21.167.238)    
그 때에 전 애기였어요, 응애 응애 응애..^^ 
 
 한병칠  (2012-12-07 01:28:05 / 24.211.252.111)    
차디 찬 삼청동 난로도 없는 마루 바닥 교회
한번도 누가 이런 새벽기도를 시작했나 하는 말씀은 안 하시고
새벽기도 마치면 삼청공원에 올라가 그 겨울에도 냉수 목욕하시던
아버지 목사님,

그 시절의 뜨거웠던 교회, 목사님, 교인들이 그립습니다.
원 장로님, 이 겨울에도 내내 건강하소서. 
 
 원방현  (2012-12-08 00:40:37 / 124.80.150.193)    
한병칠 목사님, ^^
주님의 사랑과 평안과 기쁨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산도 맑고 물도 맑고 마음도 맑은
삼청동 골짜기 사람들....

삼청교회가 있어서일까요
맑고 맑은
삼청교회의 목사님들 때문이겠지요.... 

세친구

얼어붙은 대지 위에
정다운 세 친구

사랑하는 서로의 마음이
뜨겁게 달구어져

만나는 이웃들에게
다정함을 선물하더니

각각 집으로 나뉘어 갈 때
마음은 여전히 서로에게 맡기어 놓고

(아내의 친구 둘이 찾아와 하룻밤을 머물며
김장을 해주고 갔습니다.  저에게는
그런 친구들이 없습니다.^^)
...............................................   
 
 박영규  (2012-12-01 08:57:28 / 58.121.139.220)    
원장로님, 장로님 부인께서 좋은 친구들을 두셨군요. 
부인께서 그만큼 평소에 잘 하셨으니 그분들도 잘하시는 것이겠지만,
그분들 정이 깊은 것을 보니 호남분들 아니신가요? 
호남분들 친목이 대단하지요.
원장로님께는 주님이 계시지요. 
아브라함의 장막에 세 나그네- 천사가 찿아왔던 것처럼 
절친한 친우 셋이 있으면 좋지요. 
원장로님 좋은 글 늘 보고 감명을 받습니다. 
 
 원방현  (2012-12-01 09:17:13 / 175.223.17.55)    
박영규 목사님, 감사합니다.^^
저는 주님 앞에 섰을 때
저에게 좋은 아내를 주심을 감사하려고 합니다.

아내의 충고를 바가지라고 생각하면서 많이 다투기도 하였지만
이 세상에 아내가 아니면 누가 나의 잘못을 말해주겠습니까

내가 병들어 죽어갈 때에
내가 사업에 실패하고 낙심하고 있을 때
아내는 좌절하지 않고 힘차게 살아왔습니다.

아내와 아내의 친구들은 70노인들입니다.
여전히 옛날처럼 희노애락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청주 여인들의 독특한 의리인가 생각해봅니다.

그 보다도
세사람 다 권사님들입니다. 
 
 유삼봉  (2012-12-01 09:26:06 / 115.21.167.238)    
저는요, 왜 마누라 말을 안 듣느냐고 지청구를 들었습니다.
제 색시는 대구 아가씨집사라예~^^ 
 
 원방현  (2012-12-01 09:38:45 / 175.223.17.55)    
아, 그러시군요^^
잠든 아내의 얼굴을 유심히 들여다 보세요.
저는 천사의 얼굴을 발견했습니다.

어느날 아내와 많이 다툰 후
달빛에 비친 잠든 아내의 얼굴을 보니
이가 다 빠지고 머리가 하얗게 센
어릴 때 보았던 할머니가 누어있었습니다.

순간 가슴이 철렁하면서
눈물이 핑돌았습니다.
나 때문에....

그 후
자존심을 꺽고
고분고분한 칠푼이가 되었습니다^^ 
 
 유삼봉  (2012-12-01 09:43:28 / 115.21.167.238)    
네, 장로님, 늘 귀한 말씀으로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내와 남편의 관계는 참 신묘한 것 같습니다. 
 
 원방현  (2012-12-01 09:59:10 / 175.223.17.55)    
유삼봉 목사님, 
언제나 감사합니다.^^ 
 
 김정효  (2012-12-01 11:22:56 / 115.23.179.242)    
70줄 몇년지난 할머니 하고 단둘이 삶니다. 평생을 가르치는 일로 살았는데
지금은 할머니 한테 배우며 살고 있습니다. 할머니의 가르침이 아주 좋습니다.
두분 목사님,원장로님 존경스럽습니다. 
 
 원방현  (2012-12-01 16:14:15 / 211.246.77.179)    
김정효 장로님, 감사합니다^^
주님의 평안이 교우들의 표상이 되시는 장로님 가정에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꿈길

아내의 손을 잡고
꿈길을 걸었습니다
멀리 보이는 희망을 향하여
걷고 또 걸었습니다

다리가 아파서
나무 아래 쉬고 있는 아내의 머리가
하얗게 변했습니다

얼마를 더 가야하는지
아내가 물었습니다

얼마를 더 가야하는지
주님께 여쭈었습니다

웃음띤 얼굴로 
주님이 가르쳐 주신 곳에는
믿음이라고 씌여있었습니다
   
 
 황병혁  (2012-11-28 08:18:20 / 211.117.123.184)    
원방현 장로님 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 시로 힘을 주심도 감사드립니다. 
 
 신원철  (2012-11-28 09:57:29 / 115.136.223.236)    
뭔지 알듯 모를듯하지만 감동입니다^^
원장로님 건강하십시오
날씨가 추어졌습니다. 
 
 오세영  (2012-11-28 10:07:36 / 123.109.213.89)    
감게에서 시 하면 떠 오르는 장로님 이십니다. 
요즘엔 실제나이가 옛날과 달라서 실제나이X0.7= 현재나이가 된다고 합니다. 
70세이신 분은 49세인 것이지요. 정말 이렇게 젊어진 세상 입니다. 더욱 젊게 사세요. 
 
 원방현  (2012-11-28 16:03:03 / 175.223.17.215)    
황병혁 권사님, 신원철 장로님, 오세영 목사님
감사합니다
주님의 평안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가을 나그네

흰 서리 내리는 밤
나그네 마음에 보름달이 떴다

빙그레 웃음 띤 
밝고 아름다운 달

달그림자가 글씨를 쓴다
사람아 사람아
아름다운 사람아

추어진 겨울 입구에서
마음에 봄을 맞이하고 있는
가을 나그네
   
 
 황병혁  (2012-11-24 11:54:09 / 211.205.78.88)    
원방현 장로님의 '가을 나그네'를 감상하면서 마침 어제 말씀 묵상한 것이 있어 올려봅니다.
* 정기호 목사님의 '나그네의 삶' 중에서 [말씀 묵상]
이 사람들은 모두 믿음을 따라 살다가 죽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에게 약속하신 것을 받지는 못했으나, 앞으로 올 것들을 멀리서 보고 기뻐하였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자신들이 이 땅에서 나그네일 뿐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이것은 그들이 진짜 고향을 찾고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만일 그들이 떠나온 고향을 생각한다면 다시 되돌아갈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더 나은 고향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하늘에 있는 고향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저들의 하나님이라고 불리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으시고, 그들을 위해 한 성을 예비해 주셨습니다.[히11:13~16/쉬운성경] . 
 
 원방현  (2012-11-24 15:16:19 / 110.70.31.94)    
요즈음 감게를 보면서
아름답고 은혜로운 감리교회를 보게됩니다.
마치 누군가 어두운 나의 마음을 비춰주는 듯
밝고 따스함을 느끼게 되는군요.
황병혁 권사님의 사랑의 빛이겠지요^^ 
 
 황병혁  (2012-11-24 17:32:52 / 211.205.78.88)    
장로님, 저는 선동꾼입니다.
말씀을 주시는 많은 목사님이 계시고
아름다운 시로 인도하시는 목사님, 장로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원방현  (2012-11-24 18:06:10 / 124.80.143.90)    
평소 
황권사님의 영안이 열려있기 때문입니다.
영안이 닫혀있으면
말씀을 들어도 은혜가 없고
은혜의 자리에 가도 맹숭맹숭하기만 하거든요.^^

목사님들의 말씀 속에서
눈물과 흐느낌과 몸부림 그리고 환희를 느낄 수 있다면
원숙한 크리스쳔이겠지요^^ 

배추

더위에 말라버릴까
물주고 보약 먹이며 길러서

파란 잎새를 자랑하며 
알을 품을 즈음

뿌리를 자르고 홀딱 벗겨
소금물에 담구었다가

빠알간 고춧가루와 새우젓에
마늘을 짓쪄 넣어 버무린 뒤
묻어버리면

더불어 잠든 모든 생명의 흔적들과 함께
어느 날
깨어 변화하리라

영생으로 가는 
길 가에서


   
 
 박영규  (2012-11-21 13:18:31 / 58.121.139.220)    
원장로님,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원장로님, 게시판에서 오아시스 역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운양  (2012-11-21 20:53:08 / 211.40.2.243)    
@}-->--- 
 
 원방현  (2012-11-22 06:58:28 / 110.70.57.118)    
박영규 목사님
늘 감사합니다^^ 
 
 황병혁  (2012-11-22 15:24:36 / 114.203.105.33)    
원방현 장로님
생활속에서 영훈을 보게 하심 감사드립니다.
저도 잘 읽고, 잘(영혼의 소리를) 듣고 갑니다. 
 
 원방현  (2012-11-22 16:10:02 / 124.80.21.109)    
황병혁 권사님
늘 감사합니다.^^ 

낙엽의 마음

죽어서 더 아름다운 
여름을 푸르르게 만들었던
낙엽

이제는
세상의 모든 다른 생명들처럼
썩어 흙이 되었다가

봄 태양이 
대지를 노크할 때에
모두와 함께 하늘을 향하고파서


 이재신  (2012-11-16 00:17:46 / 58.127.199.46)    
떨어지고 죽어서도 다음 생명을 위해 기꺼이 거름으로 녹아드는 희생의 신비를 깨닫게 됩니다. 
 
 원방현  (2012-11-16 00:50:56 / 124.80.26.173)    
예, 이재신 목사님 감사합니다.
우리의 삶의 마지막 장면이 
낙엽처럼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부활의 날을 꿈꾸어봅니다. 

새벽 가을비

비가 내린다
하늘에서 비가 내린다

빗방울에 묻어 있는 하늘의 이야기에는
기쁘고 하름다운 향기가 숨어 있다

장난꾸러기들의 몹쓸 휘파람소리와
개구장이들의 짓궂은 몸짓으로
삼라만상이 몸살을 앓고 있어도

하늘에서 내리는 새벽 영롱함 속에는
인자한 그분의 미소가 있다
   
 
 김정효  (2012-11-06 05:38:32 / 115.23.179.242)    
장난꾸러기들의 몹쓸 휘파람소리와
개구장이들의 짓궂은 몸짓으로
삼라만상이 몸살을 앓고 있어도

3시30분 새벽에 쓰신 '詩' 의미를 되새겨 봤습니다. 몸살이 빨리 지나가야... 
 
 원방현  (2012-11-06 11:12:02 / 211.246.72.125)    
김정효 장로님,
우리나라도, 우리 감리교회도
곧 평안하게 될 것입니다.
모두 기도하고 있으니까요. 

주님의 눈동자

푸른 하늘을 향하여
힘차게 솟아오르는 저 태양
밝은 빛을 쏟아내며 나의 뜨락을 밝히네

어제 비바람에 떨어진 모과들
슬픔을 지워버리고 노오란 웃음을 만들고 있으며
사명을 다하고 마루 한구석에 쌓인 호박들
미소를 짓고있는데

중천을 향하여 줄달음질하는
저 태양
세상을 향하여 소리치기를

사랑하는 자들아
사랑하여라
서로 사랑하여라

왠지
저 태양이
주님의 눈동자와 같아서...

2012.10.23.

토요일 밤이면(2)

토요일 밤이면
하늘을 우러러 별과 별을 헤아려 본다
별똥별처럼 막 지나쳐오는
천사의 커다란 날개짓이
혹 보이지나 않을까하여

토요일 밤이면
하늘을 향하여 귀를 기울여 본다
수 천년 전에 예정된
나를 향하여 떠난 주님의 말씀이
혹 들리지나 않을까하여

토요일 밤이면
하늘 속에 들어가서 무릎을 꿇는다
나를 사랑하사
내 마음 속에서 동거하고 계신
주님을 바라보면서

2012.10.20.

깊어가는 가을처럼

깊어가는 가을처럼
내 믿음도 그렇게 되었으면

익어가는 배추 속처럼
내 믿음도 영글었으면

살구나무 밑에 코스모스처럼
내 믿음도 아름다웠으면

텃밭 한 모퉁이에 서있는 들깨처럼
내 믿음도 향기가 있었으면

아, 가을처럼
내 믿음도 깊어질 수 있었으면
   
 
 황병혁  (2012-10-17 10:22:27 / 211.205.78.3)    
장로님 아름다운 말씀으로 감게를 아름답게 은혜롭게 하심 감사드립니다.
빛으로 어두움은 서지 못하게 하심도 또한 감사드립니다.

※ 2012-10-17 13:29:35 에 "황병혁(orfeo)" 에 의해 수정됨 
 
 신원철  (2012-10-17 10:44:05 / 115.136.223.236)    
아침에 깨끗하고 시원한 물한잔을 마시는 기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원방현  (2012-10-17 12:36:46 / 110.70.10.50)    
황병혁 목사님, 감사합니다.
저는 몇년 전 은퇴한 장로입니다.
아름다운 마음을 갖이셨군요.

신원철 목사님, 감사합니다.
늘 영원한 생수를 베푸시는군요. 
 
 황병혁  (2012-10-17 13:09:46 / 211.205.78.3)    
원방현 장로님
저는 감리교회에서 성장한 권사입니다. 
 
 원방현  (2012-10-17 13:21:29 / 211.181.140.167)    
아. 그러시군요.
권사님, 감사합니다.
주님의 평안과 사랑과 기쁨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황병혁  (2012-10-17 13:28:41 / 211.205.78.3)    
예 감사합니다.
얼마전에 올리신 '사랑의 주님'을 프린트하였습니다.
장로님의 글에 꼭 곡을 붙여보고 싶어집니다.
건강하셔요. 

독백

밤에 잠들지 못하는 사람은
동트는 새벽을 볼 수가 없다

어두움을 뚫고 솟아오르는
웅장한 그 모습

온 세상 만물이 
그 앞에 머리 숙이고

그의 사랑으로
성장하고 열매맺는 것을

어두움을 사랑하고 그늘을 찾는 
밤의 사람들은
깨달을 수도, 만날 수도 없다

수고의 땀을 흘리고
지는 태양과 함께 곤히 잠든 사람만
힘차게 솟아오르는
내게 주시는 큰 소망을 만날 수가 있다

2012.9.28.

새날을 기다리는 새벽

새 날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만물이 그림자처럼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직
색갈이 없습니다

태양이 온누리를 비칠 때 즈음이면
만물이 자신의 색갈을 되찾을 수 있겠지요

아직은
온 세상이 
자신의 그림자 속에 숨어 있습니다
   
 
 김성국  (2012-09-03 12:39:40 / 221.139.71.37)    
장로님, 싯구가 절묘하여..
감동입니다..
이번주 주보에 실어야겠습니다.. 
 
 원방현  (2012-09-03 17:48:37 / 124.80.21.77)    
김성국 목사님 감사합니다^^
역시 깊은 묵상을 하시는군요.

오늘 새벽 5시 이전에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새삼으러운 깨달음이라고나 할까요.... 

토요일 밤이면

토요일 밤이면 
고민을 합니다

무슨 낯으로 
주님을 뵈러 간단 말인가

뻔히 알면서도
죄를 짓고 살아온 삶이여

무슨 핑계로
주님 앞에서 변명을 한단 말인가

말을 배우기 전부터
귀가 닳도록 듣고 배운 말씀들인데

아, 
바보같아라

지금 이 순간에도
주님이 보고 듣고 계신 것을

내 마음 속의 묵상을
다 듣고 계신 주님이신 것을

토요일 밤이면 
곰곰 생각해 봅니다

주님 앞에 나아가
회개할 일들을 궁리해 봅니다
   
 
 조희영  (2012-09-02 23:26:01 / 58.121.227.232)    
원장로님.. 
선함을 추구하는 자리에 계시면서도 
늘 자신을 돌아보는 장로님의 글을 대하며 

부끄러움에 조용히 무릎을 꿇습니다.
토요일 밤만이 아니라 오늘처럼 주일을 지나면서도
우리 주님께 죄송한 맘 뿐이고

새로운 한 주를 주심에 감사하면서도 일순,
제대로 살지 못할 거라는 자괴심에 괴로워합니다.
정말 바쁘게 지낼 한 주가 기다리고 있는데

이렇게 되고 말고 살아가다
주님 앞에서 죄 많은 전, 입이나 떨어질지.. 에고
장로님.. 늘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기린) 
 
 원방현  (2012-09-03 04:45:32 / 110.70.30.233)    
조희영 기린 목사님
정말 오래간만 이시네요.

월요일이 되었어도
부끄러움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주님 앞에 나아가
다 회개하지 못했거든요.

뻔뻔함이라고 할까....... 

우리들의 별

밤하늘에 떠있는 저 별들이
유난히 반가운 것은
어두움 속에서 빛을 기다렸기 때문이리라

밤하늘 아득한 곳에
반딧불인 양  떠 있는 별

가 볼 수는 없는 
모두가 그 별을 보고 꿈을 꾸는

그 꿈속에 
희망을 심어보곤 하는 

높고 높은 곳에 떠있는 별

우리에게는 더 크고 멋있는 별이 있다
보이지 않아도 빛을 발하고
아무도 다녀오지 않았어도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별

생시에도, 꿈속에서도
살아서도, 죽어서도
갈 수 있는 별

2012.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