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9일 금요일

겨울 수요일에

눈이 나릴 때
나도 하나의 눈송이 되어
온 세상을 덮어주는 사랑이 되었으면

비가 내릴 때
나도 한개의 빗방울 되어
삼라만상을 살리는 먹이가 되었으면

바람이 불 때
나도 한웅큼의 공기가 되어
이 산과 저 산에 알림이 되었으면

캄캄한 밤이 되었을 때
나의 가슴에 불을 당겨
길 잃은 행인에게 반딧불이 되었으면

201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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