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면
꿈 속에 동행하시고
잠깨면
삶 속에 함께하시는
나의 주님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 아버지
그 이름 속에
모든 답이 있었네
나의 하나님
아버지시여
전능하신 나의 주
하나님 아버지시여
1633
푸른 하늘에 높이 떠다니는
멋있게 아름다운 흰 구름들
그 깨끗함과 고귀함을
평생 보고 살면서도
지나온 세월의 나의 발자국들은
여전히 지저분하다
왜
구름을 닮지 못하였을까
구름의 마음에
먹물을 뿌린 것일까
듬성듬성 보이는
검은 구름들
1632
신기하다
그 무더위를 쫓아버리다니
옷의 두께를
가늠하기 힘들다
마음은 아직
무더위 속을 벗어나지 못하였다
푸른 하늘에는
구름이 높아졌다
한밤중 공원의 바람은
옷깃을 만지게한다
이른 아침
햇빛의 방문도 힘차다
영감, 뭐해
해가 떠올랐는데
이 녀석아
너도 내 나이 되어봐라
그게
쉬운 게 아니야
앗차
태양과 나이를 논하다니
수 억년의 세월을
살아온 태양에게
감히 나이를 말하다니
아름다운 세계는
그대로인데
세월을 보내고
세월을 마지한 것은
세월을 헤아리는
내 자신이었다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하심은
영원무궁한 것인데
1631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시원한 가을이 왔다
여름 무더위가 없었다면
가을의 시원함도 느끼지 못할 것이다
무더위도
시원함도
그건
땀 흘리고 일하는
일꾼들의 이야기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아름다움은
미래를 향하여 달음질하는
마음의 아름다움이기도 하다
1630
높은 하늘
가을이 되었다
찌는듯한 무더위도 없다
후줄근한 빗줄기도 없다
탁트인 푸른 하늘과
높고 큰 흰 구름떼
가끔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여름내 찌든 몸과 마음을 씻어준다
생각도
씻어버려야지
희고 아름다운
저 구름들처럼
높고 멋있는 생각 속에
파묻혀 살아야지
아, 이번 가을에는
더 멋있게 살아가야지
빙그레 웃음짓는
그분의 모습이 떠오른다
함박꽃 웃음을 가득 머금은
그분의 모습이
1629
새벽모기가
늙고 병든 아내를 괴롭힌다
사람이 아니니
인정이 있을 리 없지
저 살기 위해서
남의 피를 빨아야하다니
사람이 아니니
염치가 있을 리 없지
그래도 모기채를 휘두르며
잠든 아내를 지킨다
하나님이 짝지어주신
소중한 나의 이브이기에
1628
새벽이 되면
오늘이 시작된 거야
아직은 캄캄한
새벽을 기다리는 밤
아, 새벽은
그리움에서 시작되네
기다려지는
또 다른 나의 미래
꿈을 꾸면서도 기다리는
아름다운 또 하나의 세계
아, 주님의 날
나의 그리움 속에
내일이라는 미래가
오늘이 되어
나의 삶 속에
동행자가 되었다
하여
오늘을
아름답게 살아가면
나의 미래는
늘 아름다운 삶이 되고
오늘을
그렁구리 대충 살아가면
나의 미래는
보람이 없는 삶이 된다
아,
행복과 보람이란
느끼는 것일까
깨닫는 것일까
아침이 되면
벅찬 가슴으로
하루를 시작하며
기도를 합니다
밤이 되면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마감하며
기도를 합니다
한낮의 밝은 태양빛을
온 몸 가득히 채우며
나의 갈 길을
힘차게 걸어갑니다
가다가
힘이 들 때면
동행하시는 주님을 향하여
찬송을 합니다
주님 여기 계시네
나와 함께 하시네
주님 도와 주시네
나를 인도하시네
강물의 흐름이
시원해 보이네요
무더위 속에서도
쉬지않고 흘렀습니다
강은 그 흐름을
한번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어제가 아니다
주님이 계획하신
새로운 날이다
몸과 마음은
어제의 것이지만
삶은
새로운 에덴동산이다
문을 열고
길을 나서면
새로운 주님의 동산이
나를 기다릴 것이다
주님의 크신 사랑과
놀라운 주님의 은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