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하다
그 무더위를 쫓아버리다니
옷의 두께를
가늠하기 힘들다
마음은 아직
무더위 속을 벗어나지 못하였다
푸른 하늘에는
구름이 높아졌다
한밤중 공원의 바람은
옷깃을 만지게한다
이른 아침
햇빛의 방문도 힘차다
영감, 뭐해
해가 떠올랐는데
이 녀석아
너도 내 나이 되어봐라
그게
쉬운 게 아니야
앗차
태양과 나이를 논하다니
수 억년의 세월을
살아온 태양에게
감히 나이를 말하다니
아름다운 세계는
그대로인데
세월을 보내고
세월을 마지한 것은
세월을 헤아리는
내 자신이었다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하심은
영원무궁한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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