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8일 화요일

9월의 끝머리에

신기하다

그 무더위를 쫓아버리다니


옷의 두께를 

가늠하기 힘들다


마음은 아직

무더위 속을 벗어나지 못하였다


푸른 하늘에는

구름이 높아졌다


한밤중 공원의 바람은

옷깃을 만지게한다


이른 아침

햇빛의 방문도 힘차다


영감, 뭐해

해가 떠올랐는데


이 녀석아

너도 내 나이 되어봐라


그게

쉬운 게 아니야


앗차

태양과 나이를 논하다니


수 억년의 세월을

살아온 태양에게

감히 나이를 말하다니


아름다운 세계는

그대로인데


세월을 보내고

세월을 마지한 것은


세월을 헤아리는

내 자신이었다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하심은

영원무궁한 것인데


1631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