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6일 일요일

나의 주님

상상을 할 수 없이
엄청나게 크신 분

아무리 노력을 해도
만날 수 없는 분

외로울 때면 스스로 찾아와
위로해 주시는 분

영원히 함께 행복하게 살자고
우리를 초대해 주신 분

눈이 나리는구나

눈이 나리는구나
하늘에서
눈이 나리는구나

땅 위로 다니는 사람
땅 속으로 다니는 사람
보고파

하늘에서
눈이 나리는구나

얼굴 좀 보자
얼굴 좀 보자

하늘의 노랫소리
그리고
눈이 나리는구나

늙은이의 믿음

늙고 병들었어도
아직 꿈이 있음은
영원을 약속하신
하나님이 계시기에

쓰러지고 넘어져도
일어날 용기 있음은
십자가를 지고 가신
용기 있는 삶이 있으셨기에

눈보라 속에서도
사랑을 얘기할 수 있음은
봄이면 아름다운 꽃 만개할
씨앗들의 주인이 계시기에

멍청한 영감태기

밤 깊도록 그치지 않는
아내의 기도소리
평생 들리는 소리

눈물도
울부짖음도
한결같이

멍청한 영감태기
뻔뻔스러움도
한결같이

아내를 위하여

겨울 점퍼에 숨겨운
한낮의 햇빛 한웅큼

깊이 잠든 아내의 품속에
안겨 주었다

꿈길에서
밝은 주님의 얼굴
뵐 수 있을까 하여

2014년 1월 13일 월요일

깊은 밤

깊은 밤
문 두드리는 소리

바람일까
아니

나를 기다리시는
주님의 궁금함이겠지

무릎꿇고...
조용히 눈을 감으면

그곳에 계신 분

세월의 갈피들

세월의 갈피들을
헤아려 보고 있습니다

보잘 것도 없고 하잘 것도 없는
하찮은 것들

헤아려 보는 사람에게만
소중한
세월의 흔적들

뫃여
아름다움도 되고
꿈도 되고

강과 바다가 되고
해와 달과 별도 되는 것들

세월의 갈피 속에
남겨져 있었습니다

잊어버렸던 일

오실까
정말 오실까

믿음으로 고백하고 있으면서도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다

지금 오시면
어떻게 하려나 ...

나의 죄는 모두
주님의 십자가에 덤터기씌우고
드디어
뻔뻔스러운 의인이 되었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있을
나의 영혼이여
사랑과 의에 대한 철학과 사상과 윤리관이
나를 다시 가두어 버렸구나

정말 오실까

오신다고 하신 주님은
정말 곧 오실까

(2008년 어느날에)

잠 안오는 밤에는

잠 안오는 밤에는
조용히 눈을 감고
주님의 음성을 들어보세요
주님의 말씀이 들리지 않을 때는
뜨거운 눈물로
내 심령을 씻어보세요
그래도 고요한 밤에는
나에게 베푸신 주님의 사랑을
곰곰 헤아려보세요

20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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