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16일 수요일

겨울 노인

지팡이로 몸을 버티는 노인
힘겨웁게 언덕을 넘는다

땀을 흘리며 숨차게
발걸음을 옮겨놓는다

가을이면 나타났다가
봄이면 떠나가는 노인

된 서리, 찬 바람
함박눈으로 호령하다가

매화꽃 몽오리질 즈음이면
허둥지둥 어디론가 자취를 감춘다

(그 노인은 동장군이었습니다)

할 일 없는 사람

할 일 없는 사람은 아침을 기다리지 않는다    할 일 많은 사람은 아침부터 바쁘다 할 일이 왜 많을까 기도를 많이 했기 때문이다 할 일 없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 아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생각하는 사람이다 기도하는 사람은  사명이 있는 사람이다 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