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3일 일요일

호숫가의 밤

호수 속에서는
개구리 울음소리가 요란하다

넓적한 연잎 사이에 숨어서
깨구르르 깨구르르

호숫가 늙은 수양버들이
한껏 늘어진 귀를 기울인다

깨구르 깨구르
깨구르르르르

개구리는
개골개골 울지 않는다

늙은 수양버들
힐끗 나를 보며 웃는다

개구리 소리가
이상하다는 것이다

이 녀석아
나도 늙은이야

그냥
들려오는 대로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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