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13일 화요일

생명의 뿌리

아름답고 화려한 꽃이 되어볼까
산새들도 탐내지 않는 못난 열매가 될까

온갖 상처로 볼품없는 나무줄기와
보이지 않는 땅속 깊은 곳에서는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땀 흘림이 한참이다

물을 찾아 헤메이는 처절한 발걸음이여
징그러운 벌레들의 용트림이여

하늘과 땅에는 나뭇잎들의 희생이 가득하고
천지에는 그들의 사랑으로 충만하다

꽃이 되랴 열매가 되랴
나뭇잎이 되어 썩으랴

땅 속에 있는 자들은 아무것도 모른 척
여전히 물을 길어 나르는 소리 숨차다

2008.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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