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13일 수요일

후회

성경에 손을 얹고
주님의 음성을 들어본다
성경 구절구절마다에 어린
눈물을 흘리시는 모습들이여

벽창호일까
골백번 듣고 또 들어도
언제나 처음 듣는 이야기 같으니

말씀은 언제나 내 마음을 향하지만
내 귀는 그를 질투하여 늘 쌩이질하다

귀에서 들은 음성
머리를 거쳐 길가에 동댕이쳐 버리느니

하여
나의 심령은 늘 메말라 있고

날이 가고 달이 가고
해가 바뀔지라도
멍텅구리
늘 딴 생각하느라
아 바보 같아라

2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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