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가시가 있어도
사막에 마지막 생명으로 남기어져
길가는 나그네에게 몇방울의 물을 주려는
仙人掌처럼
비록 두어 뼘도 못되는 작은 삶의 공간일지라도
바위사이를 비집고 생명의 뿌리를 내리면서 버티다가
운좋은 심마니에게 큰 복으로 전해지려는
山蔘처럼
비록 아무도 찾는 이 없는 깊은 산 작은 시내일지라도
수십만년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면서
하얀 모래알 속에 많은 금가루를 감추고 있는
砂金처럼
이대로
비바람 눈서리를 참고 견디며 기다리다가
주님 오시는 날
하늘나라에 작은 기쁨으로 기억될 수만 있다면
2009.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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