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3일 금요일

촌스러운 사람

우리 모두
촌스러운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스팔트와 시멘트의 냄새를 씻어내고
풀냄새와 흙냄새가 풀풀나는 촌스러운 사람

하늘에서 별을 따오고 공중에 작은 별을 띄우는 재주보다
그믐에는 반딧불을 찾고 보름에는 술레잡기를 하는 촌스러운 사람

대형 냉장고에 가득한 말린 고기와 말린 나물들보다
냇가에서 잡아온 피라미와 미나리깡에서 갖 뽑아온 싱싱함을 즐기는 촌스러운 사람

컴퓨터안에 숨어 가끔 빠끔히 내다보는 닮은 꼴 지식보다는
곰팡이냄새가 가득한 서제를 들락거리는 것을 좋아하는 촌스러운 사람

얼핏 바보같은 촌사람이 되어
무식하게
예수님의 가르치심대로 살아가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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