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2일 금요일

싼타클로스의 선물

춥고 어두운 골목 안에서
싼타클로스를 만났습니다
썰매도 없이 큰 보따리를 메고 거니는 모습이
매우 힘들어 보였습니다

아직
대강절 첫 번째 주간인데
웬일일까

어린아이 같은 마음으로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기다렸습니다

짐을 내려놓은 싼타클로스는
안에서 선물을 한 움큼 꺼냈습니다
그리고 말하였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선물이라네
그런데 아무도 받으려 하지 않는구먼
자네가 몇 개 가져가려나

나는 그 선물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한껏 마음의 문을 열고 받아들였습니다

그것은
주님의 십자가였습니다

지금 나의 깊은 곳에서는
주님의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엘리엘리 라마사박다니
엘리엘리 라마사박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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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2.~05. 일영연수원에서
서울엠마오가는길 29기가 있었습니다.

2008.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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