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2일 금요일

새삼스리(12)

슬픔을 깊은 곳에 심고
눈물을 기다렸더니
이상하네요 웃음의 꽃이 피었습니다

몰래
누가 다녀가신 것 같아요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길래
대문을 닫아걸었더니
소원이란 녀석 안방에 앉아 있더라구요

언제나
내 곁에 있었다는군요

그뿐이 아닙니다
이상한 일이 많이 있었습니다.

낙엽이 쌓이더니
그 자리에서 새순이 돋아나고
깨어진 바위 사이에서는
샘물이 흐르더군요

아마도 이 세상에는
우리가 알 수 없는 그 누가 계신가봐요

2008.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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