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2일 금요일

12월26일 밤에

나에게 남은 시간이 닷새뿐이라면
첫 번째 날엔 높은 산에 올라
삼라만상을 살펴보겠습니다
주님이 내 평생을 위하여
내게 허락하셨던 삶의 터전들을

나에게 남은 시간이 닷새뿐이라면
두 번째 날엔 넓은 바다가 보이는 해변에서
육지를 향하여 오고 가는 푸른 파도를 보겠습니다
주님이 내 평생을 위하여
고난을 이기는 교재로 주셨던 것을

나에게 남은 시간이 닷새뿐이라면
세 번째 날엔 넓은 대지가 있는 곳으로 나아가서
식물과 동물들이 맘껏 생육하고 번성하는 모습을 보겠습니다
주님이 내 평생을 위하여
더불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보라고 하셨던 것들을

나에게 남은 시간이 닷새뿐이라면
네 번째 날엔 밤을 기다려
밤하늘에 가득한 별들을 헤아려 보겠습니다
주님이 내 평생을 위하여
베풀어 주신 사랑과 은혜가 얼마나 많을까 생각해 보면서

나에게 남은 시간이 닷새뿐이라면
마지막 날엔 조용한 곳을 찾아가
눈을 감고 주님의 음성을 들어보려고 합니다
주님이 내 평생의 마지막 시간에
어떤 말씀을 들려주실까 들어보기 위하여

그리고
그 주님과 함께 그룹을 타고
주님이 계신 그곳을 향하여
훨훨
날아가 보려고 합니다

2008.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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