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는 것일까
여름이 가는 것일까
엉거주춤
가을과 여름 사이
두툼한 옷은 덥고
얄포리한 옷은 써늘하고
아닐세
이도 저도 아닐세
몸이
늙어서일세
변화에 적응이 늦은
늙어버린 몸 때문일세
1781
문밖 골목 하늘에는
푸른 하늘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직은 시원한 골목바람이 반가운
초가을의 하늘
가로수들이 활짝 웃으며
흔들흔들 손짓을한다
알았어
멋있는 가을이구나
오늘 하루
멋있게 살아보자
그래요
그래요
아침 햇빛이
가을을 연출하고 있었다
1779
폭풍우와 뙤약볕이
저렇게 극성을 부렸어도
둥근 아침해는 여전히
파란 하늘에 떠올랐다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고
비바람이 멈추면
밝은 해가 떠오르는 것을
그렇게
세월은 흘러가고 있는 것을
1777
메마른 대지 위에
가을비가 내린다
메마른 예배자들의 마음에
은혜의 단 비가 내리고 있다
비는
몸을 적시겠지만
은혜의 단비는
영혼을 풍성하게 만든다
예배에는 만남이 있고
만남 속에는 게시가 있다
사랑의 음성
예배자의 은혜
1776
꿈은
삶 속에 있다
잠자는 것도
휴식을 위한 삶이다
미래를 향한
내 영혼의 갈급함
그 꿈도
삶의 내용이다
꿈이 아름다우면
삶의 내용도 아름답다
아름다운 인생
그건 아름다운 꿈이 있기 때문이다
노래하는 사람은
인생이
아름다운 삶이다
1771
할 일 없는 사람은 아침을 기다리지 않는다 할 일 많은 사람은 아침부터 바쁘다 할 일이 왜 많을까 기도를 많이 했기 때문이다 할 일 없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 아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생각하는 사람이다 기도하는 사람은 사명이 있는 사람이다 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