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9일 월요일

새벽

새벽은
깊은 밤에 시작되었다

고민 많은 노인이
겨우 잠을 청할 즈음에

초저녁부터
단잠에 빠진 그 사람은

부엌에서
똑따거리기 시작했다

새벽을
기다리고 있었을까

아니지
스스로 새벽이 된 게야

1183

심술 단지

꽃이 피는 중인데
눈을 뿌리다니

봄맞이가 한창인데
짓궂은 겨울  흉내 내기

심술 단지는
계절 속에도 숨어있었네

그런다고
봄이 쫓겨갈까

아니지
여름이 빨리 오겠지

하나님의 섭리하심을
누가  거슬릴 수 있으랴

1182

2018년 4월 7일 토요일

하나님의 선물

밝은 햇빛을 담으려
거리로 나왔다

마음 문을 활짝 열어저치고
한껏 풍선을 만들었다

이제는 어두움이 와도
두렵지 않다

갈무리한 밝은 빛이
산더미같이 준비되어 있으니까

햇빛의 위력은
하나님의 선물이기 때문이야

1181

별들의 묵상

별을 바라보는 이
아무도 없어

하늘에서 내려와
꿈 길이 되었다

꿈을 꾸면
별들이 반가워할까

아니지
별들의 꿈속에서

행복한
별빛이 되겠지

그래서
하늘에 오르겠지

오색찬란한
꿈을 꾸면서

1180

2018년 4월 6일 금요일

겨울 흉내

누구와 그리도 정들었을까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겨울

이미 온 세상이
봄의 모습으로 바뀌고 있는데

비 뿌리고 바람불어
겨울 흉내를 내고 있는가

봄이 되어야 여름이 오고
여름이 되어야 가을 겨울이 오는 것을

기나긴 삶의 여정에서
별스러운 고집쟁이들을 만나곤 한다

1179

2018년 4월 3일 화요일

어제의 꿈

봄은
이곳 어제의 꿈속에도 있었다

아내의 기도에는
자식들을 위한 사랑의 향기가 있었고

바라보는 나의 눈에도
손자들을 위한 이슬이 굴러다녔다

기도에는 그윽함이 있었다
사랑에는 깊음이 있었다

기도는 봄의 향기가 되어
밤하늘에 스며들었다

4월의 태양

떠오르는
저 4월의 태양

밤새 달려와
나의 아침을 밝혀주는구나

내 너와 함께
오늘을 걸어가리라

사랑하는 모든 이웃들과
어제의 꿈을 펼쳐보리라

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와 함께하시는구나

보라 우리 주님의
저 기뻐하시는 모습을

밤이 깊으면

  밤이 깊으면 새벽이 찾아온다 적당히 휴식하고 다시 일을 계속하라고 삶은  구경하는 곳이 아니다 그 삶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을 해야된다 그것이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다 201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