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iamount & Poem
원방현의 자작시
2016년 3월 13일 일요일
늙은이도 꿈을 꾼다
늙은이도 꿈을 꾼다
푸른 하늘을 날아오르며
엉뚱함을 잡아오기도 하고
마음에 장미를 키워
스스로 찔리기도 한다
눈도 귀도 다 어둡지만
세상에 부러워할 것이 없고
노자와 장자, 들뢰즈와 라캉
모두 책 속의 친구들이다
늘 어두운 밤을 맞이하지만
언제나 새벽을 기다리고
하나님을 주인 삼아
미래를 맡겨논 늙은이는
영원한 낙원에서
또 다른 삶을 허락받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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