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7일 월요일

봄을 기다리는 마음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자
기가 막히는 눈구덩이와
바람 찬 들판에서

사랑하는 마음 불지펴
아침을 준비하자
겨울잠 자던 새싹들을 위하여

고난의 언덕이 변하여
푸른 언덕이 되는 날
함박꽃 품에 안고 달려가리라

영생으로 가는 길

돌작밭이라도 
길이라면 가려고 합니다
평탄해 보여도
길이 아니면 피하려고 합니다

이목이 두려워
명분과 격식을 따르다가
길에서 멀어지면 큰 일입니다

길과 진리와 생명이
오직 한분에게만 있으니
가는 길은 필시 외길일 것입니다

2014년 2월 12일 수요일

겨울에 꾸는 푸른 꿈

겨울에도 푸른 꿈을 꿉니다
마음에 꿈을 심고 기도를 합니다

꿈은 골짜기 낮은 곳에서
안식처를 찾아 싹을 틔웁니다

주님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싹은 무럭무럭 자라
골짜기를 푸르게 물들이고
내 앞에 함박꽃 다발을 만들어 줍니다

아직 어둡고 찬 바람이 불지만
꿈은 내 안에서 푸르게 자라고 있습니다

동행

아, 이 더러운 손
씻어서 쓰시겠다고 하네
아, 이 추한 모습
닦아서 쓰시겠다고 하네

막대기 같은 몸
말라 비틀어진 뼈다귀
쓰레기 같고 흙덩이 같은 몸

함께 가자고 하시네
일하자고 하시네
세상 끝날 때까지

2014년 2월 8일 토요일

늙은이의 꿈

몸도 마음도 늙었으나
아직 꿈을 꿉니다

푸른 하늘을 보면
주님의 영광 가득한 
하늘나라를 그리워하게 되고

구름 가득한 하늘을 보면
다시 오시는 주님을 
기다리게 됩니다

어두워지는 눈을 안타까워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는
영안이 열리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주님과
만날 수 있도록

밤이 기도를 합니다

밤이 기도를 합니다

어두움을 물리치고 
빛을 주시옵소서

아무도 만날 수 없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너무 외롭습니다

밤이여
외로워하지 말게나
보이는 모든 존재는 
보이는 모든 것과 
목숨을 걸고 다툰다네

비록 서로 볼 수는 없어도
살아있는 모든 존재는
밤을 기다려 안식을 취한다네

밤이여
비록 보이지 않아도
모든 존재는 그대를 사랑하고 있다네

2014년 2월 6일 목요일

바늘귀

바늘귀를 지나라고 하네
영생의 나라로 가려면
꼭 지나가야 한다네

가진 것 모두 다 내려놓고
허례의 옷 다 벗은 후

내 머리도 뼈도 살도 내장도 
생각과 한숨까지 
다 내다버리고...

가느다란 실이 되어
바늘귀를 지나야 한다네

가녈픈 실오라기가 되어
주님께로 나아가야 한다네

밤이 깊으면

  밤이 깊으면 새벽이 찾아온다 적당히 휴식하고 다시 일을 계속하라고 삶은  구경하는 곳이 아니다 그 삶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을 해야된다 그것이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다 201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