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21일 수요일

행복한 가을

그래도
우리는 행복하다

여름 내내 불볕더위에
몸과 마음이 메말랐어도

아침저녁 선선한 바람이
세월을 새롭게 한다

상상하는 머리에
윤기가 돌기 시작하고

꿈속에서는
뜸북새의 노래가 들려오는

다시 행복해지는
가을이 여기 있다

2016년 9월 20일 화요일

어릴적 친구들

길 끝에는
푸른 하늘이 있었다

한 평생
걸어가고 또 걸어온 길

머리, 허리, 팔, 다리
모두 늙어버렸지만

푸른 하늘에 심어둔 어린 꿈은
여나무 살 모습 그대로였다

( 6.25 피난시절 초등학교 친구들 )

2016년 9월 19일 월요일

가을노인의 공상

높고 푸른 저 가을 하늘에
풍덩 나를 던져넣고 싶다

흰구름 뭉게구름 곁에
조각구름이 되고 싶다

훨훨 높푸른 뜰에서 떠 노니다가
메마른 땅에 단비로 내리기도 하고

주님의 세계를 씻어주는
소낙비가 되기도 하고

아, 작열하는 저 태양의 뜨거움이
내 삶의 열정이 될 수가 있다면

2016년 9월 16일 금요일

나의 주님

아침이 되면
손 내밀어 새힘을 주신다

온 종일
빛으로 동행하시다가

서산에 노을을 바라보며
어깨를 두드려주신다

밤이 되면 달빛으로
동행하여 주시고

꿈 속에서는 머리를 맞대고
아름다운 삶을 궁리해 주신다

2016년 9월 14일 수요일

추석달

밤하늘을 밝히는 저 큰 빛은
우리의 갈 길을 인도하시는
주님의 은혜이려니

둥글고 커다란 그 모습은
우리의 마음을 섭리하시는
주님의 계시이려니

추석달을 바라보는 가을노인이
늘 부끄러워하는
밤하늘에 가득한 큰 광명이여

2016년 9월 13일 화요일

새벽 묵상

지금
나를 바라보며

나에 대하여
생각해보고 있다

그리고
주님의 눈길을 느껴본다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2016년 9월 11일 일요일

빛이 있으라 하시니

온 세상에 불을 밝히고
나를 기다리는 저 태양

가는 곳 마다
따라다니며

내게
함박꽃 웃음을 주네

누가
시켜서 일까

밤이 깊으면

  밤이 깊으면 새벽이 찾아온다 적당히 휴식하고 다시 일을 계속하라고 삶은  구경하는 곳이 아니다 그 삶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을 해야된다 그것이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다 201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