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7일 일요일

주님의 마음

괴로운 마음으로
바라보는 나에게

주님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바라보는 것 보다
더 괴로우냐

2014.8.31.

여름 끝물에

아직 선풍기 바람이 고마운
여름 끝물

밤을 틈 타
가을 기운이 들락거린다

눈을 감고
기다리고 있는 나에게

지금 살아있는 것은
감사거리가 아니냐

말씀하시는 주님

가을의 문턱에서

아직 땀흘리는 더위와
짓꾸진 모기


쫓겨 가리라

아, 반가운
아침 저녁의 서늘한 바람아

2014.8.29.

젊은이와 늙은이

세월을 기다리는 젊은이
세월을 놓치는 늙은이

세월은 아랑곳하지 않고
제 멋대로 흘러간다

젊은이와 늙은이를
본체만체 하면서

(친구의 장례식장에서 만난
젊은이와 늙은이는 같은 사람이었다
고등학교시절만나 늙어 죽을 때까지)

정자에서

이슬비 오락가락하는
국사봉 중턱 정자에는
인생을 쉬어가려는 노인들의
회고담이 한창이다

짙은 녹음을 감상하는 이
마당에 난 잡초를 뽑고 있는 이

살아온 과거를 무용담삼아
인생을 즐기고 있다

2014년 8월 24일 일요일

찌르래미

저녁 호숫가
늘어진 능수버들에서
찌르래미의 악쓰는 소리가 측은하다

왜들
저럴까

아하,
빗방울에 옷이 젖는 모양일세

평생에
딱 한 번 입어보는 옷인데

공상

밤 한 자락을 접어
꿈 속에 숨기었다가

새벽 이슬
동구 밖 서성일 때

몰래
숨겨줘 볼까

밤이 깊으면

  밤이 깊으면 새벽이 찾아온다 적당히 휴식하고 다시 일을 계속하라고 삶은  구경하는 곳이 아니다 그 삶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을 해야된다 그것이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다 201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