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10일 토요일

어제와 다른 밤에

또 밤이 되었습니다
어제와 다른 밤입니다

어제는 용서를 가르쳐 주셨고
오늘은 행복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어제 밤에는
초승달이 삐끔 내다보면서
불안해 했습니다

오늘 밤에는
온통 캄캄한 하늘 아래에
행복이 머물고 있습니다

2013.3.20.

거짓말 같은 사랑

종달새 울지 않는 봄 하늘에
높이 떠올라
예수님의 사랑을 노래하리라

뜸북새 울지 않는 논뚜렁에
이리저리 기어다니며
예수님의 희생을 소문내리라

재롱둥이 제비가 하도 그리워
처마밑 찾아다니며 설득해보리라

얘들아 얘들아
어디 숨었니
예수님은 우리 모두를 사랑하신단다

2013.3.17.

봄바람과 팔랑개비



나는
일곱빛갈 무지개색의 팔랑개비

봄바람이 강하게 불면
빠르게 돌아가야 하고
봄바람이 잦아들면
조용히 휴식할 수 있는

나는
일곱빛갈 무지개색의 꿈을 가진 팔랑개비

너무 강한 봄바람과 함께 돌풍이 불면
망가져 멈추게 되는 팔랑개비

봄바람 속에서도 조용한 팔랑개비
고장난 버려질 팔랑개비

사명을 다한
행복한 팔랑개비

2013.3.11.


봄의 콧잔등에서

캄캄한 밤 
빛을 비추고 있는
저 반달에게 물어볼까

조용히 
그 빛을 쪼이고 있는
뜨락의 모과나무에게 물어볼까

미련스레 버티고 있는
겨울바람의 저 쇠고집을

태양이 가까이 오면
어차피 녹아 흔적도 찾기 어려운 것

몇 밤이 지나면
모두 
봄 속에 묻혀버릴 터인데

2013.3.3.
 

설날 이후

설날 이후

온종일
주님을 만나고 싶어
몸부림치며 쏘다녔는데

지쳐 
체념하고
막 잠이들려는 쯔음에야

새삼스리
내 안에 계신 주님을 발견하다

2013.2.12.

토요일 밤의 꿈이야기

꿈을 꾸는 것일까
천국을 그리워하는 이 마음이

가끔 들려주시는 음성
그 환희의 순간

온 세상을 뒤엎고 싶은 마음을 
눌러 잔잔케 하시는 능력이여

아, 
주님과 동행하는 모든 순간이
바로 천국인 것을

꿈을 꾸고 있는 것일까
꿈을 꾸듯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2013-02-03

 

봄의 씨알맹이가

봄의 씨알맹이가
겨울이불을 덮고 견디며
봄 밭에 나아가 그리던 흙속에 묻혀
벌레랑 지렁이랑 겨울 꿈이야기 나누고저
기자수첩을 꺼내 열심히 메모를 한다

봄 아가씨의 그윽한 향기
숨죽여 기다리면서
   

2013.1.31.

밤이 깊으면

  밤이 깊으면 새벽이 찾아온다 적당히 휴식하고 다시 일을 계속하라고 삶은  구경하는 곳이 아니다 그 삶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을 해야된다 그것이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다 201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