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9일 토요일

감사와 평안



아침에
빛으로 찾아오시는 주님
저녁엔
고요함으로 덮어주시고

하루 종일
나와 동행하시던 주님
내 맘 속에 들어와 
살피시네

천리를 걸어도
만리를 걸어도

나는 외롭지 않네
피곤치 않네

2013년 11월 6일 수요일

천사의 심방

며칠 동안 시끄러웠던
고양이 때문일까

앞마당에 귀뚜라미 소리 들리지 않고
처마 밑 까치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필시
삶에 지쳐
모두 깊은 잠에 빠져버렸기 때문이겠지

아, 
지금 들려오는 저 날개소리는
몰래 숨어든 비둘기일까

저 부드럽고 포근한
날갯짓 소리

2013년 11월 4일 월요일

도심 속의 가을

도심 한복판
주택가 골목길에 있는 감나무
익어 낙엽이 지는 것 보니
가을이 깊어진 모양일세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바쁜
젊은이들의 옷매무새가 두꺼워진 것 보니
겨울이 가까워진 것인가

뻐스와 지하철로 끝없이 실어나르는
도심 속의 가을 여행객들

어제나 오늘이나
봄 여름 가을 겨울
한결같이 분주한 삶일세

창세기

밤이 되어도 
쉬지 못하고 고달픈 삶은
선악과를 따먹은 어리석음 때문이다

어두움을 밝혀주는 불
괴로운 삶의 씨앗이어라

그냥
주님이 주신 동산에서
흙의 아담과 아담의 뼈로
바보스럽게 살았더라면

지혜스럽게 고민하지 않고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었을 것을

2013년 10월 31일 목요일

시내산 오르는 길

새내산 오르는 길
시냇물에
내 모든 소원과 기도제목을 잘 씻어
믿음의 보자기로 갈무리한 후에

떨기나무를 찾아
타지않는 불꽃을 찾아

오르고 또 오르고
오르고 또 오르고

아,
주님의 말씀을 사모하는
주님의 자녀들과 함께

주님의 마음

밤 깊도록 주님께 아뢰이다가
깊이 잠든
아내의 코고는 소리 들으며

창밖을 밝히시는 
주님의 마음을 생각해본다

이미 행구를 다 차리고
나를 기다리고 계신 
우리 주님을

2013년 10월 27일 일요일

꾸겨진 마음

주님
나를 찾아오셔서

꾸겨진 마음 하늘에 펼쳐놓고
다림질해 주셨다

아, 
하늘에 정든 마음이여
하늘에 물들어

파아랗게 파아랗게
둥둥 떠올라
저 푸른 가을 하늘로
높이 높이 떠올라 

밤이 깊으면

  밤이 깊으면 새벽이 찾아온다 적당히 휴식하고 다시 일을 계속하라고 삶은  구경하는 곳이 아니다 그 삶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을 해야된다 그것이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다 201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