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2일 수요일

비가 와도

비가 와도
태양은 뜨고
밤이 되어도
호흡은 멈추지 않는다

바벨탑을 쌓아가면서
가장 높은 곳에 오르려하여도
고귀함이란
본래 그 끝을 알 수 없는 것

평생을 살아가면서
내 주위에 보이는 것만 살펴보는 것도 벅차다

비오는 날
가던 길 멈추고

잠시
내가 서있는 곳을 생각해본다

2018년 4월 30일 월요일

해와 같이

해와 같이 늘 둥글게
해와 같이 늘 밝고 환하게

저 높은 산을 기어오르고
드넓은 저 대지 위를 달음질하자

숨이 차고 땀이 흐르겠지
괴로운 눈물도 흐르겠지

그러나 불어오는 바람은
더 시원할 거야

나의 꿈들에게 날개를 달아줄 거야
껑충껑충 그 꿈나라에 가까이 갈 수 있을 거야

1189

2018년 4월 29일 일요일

봄의 한복판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려서일까
봄의 한복판에서 온통 마음은 이미 여름이다

꽃을 구경할 틈도 없다
탐스러운 열매가 필요하다

의에 굶주리고 평화에 굶주리고
사랑과 기쁨에 굶주린 백성들

온갖 아름다운 꽃들로 가득한 대지 위에는 열매를 향하여 달음질하는 열정으로 충만하다

지칠까 넘어질까
바라보는 강태공들의 마음은 조마조마

너무 서두르는 것이 아닐까
뜨거운 여름 태양 빛에 잘 익어야 하는데

익기도 전에 따버린 아까운 열매들
가을의 눈물이 될까 걱정이 쌓여간다

2018년 4월 24일 화요일

구름이 아닙니다

구름이 아닙니다
하늘 가는 계단입니다

가끔 슬픈 듯 눈물 뿌리며
계단에 오르는 이들 손을 잡아줍니다

저 아득한 구름계단을 벗어나면
밝은 태양이 웃음으로. 맞이하겠지요

엊그제 길떠난 친구
어디 쯔음에 있으려나

(150번째 길떠난 고등학교 친구를 생각하며)

2018년 4월 17일 화요일

관계

평생 하나님을 믿고
그 은혜로 살아왔으면서도

아직 내 기도의 내용은
구하는 것뿐이다

만족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왜 늘 목말라할까

너무나 확실하고
당연한 답이 있다

내가 늘 기도하는 하나님은
나의 아버지이시기 때문이다

온 우주의 창조자이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이

바로
나의 아버지이시기 때문이다

1186

2018년 4월 12일 목요일

마음에 심는 꽃

저 아름다운 꽃
마음에 담아보자

꺽지 말고
옮겨 심어보자

하여
시들지 않고 자라게

칭찬을 하고
노래를 불러주자

꽃의 향기가
내 삶 속에 충만하도록

용기를 돋아주자
손뼉을 쳐주자

1185

          (사진제공 신홍)

2018년 4월 10일 화요일

참 봄

드디어
겨울이 흔적을 감추었다

오가는 이들의 모습에는
봄의 향기가 가득하고

마음속은 싱글벙글
봄의 기쁨으로 충만하다

종달새 소리가 들릴까
벚꽃의 합창연습이 있으려나

빠른 세월 속 봄은
여름 깊은 곳으로 숨으려할까

1184

밤이 깊으면

  밤이 깊으면 새벽이 찾아온다 적당히 휴식하고 다시 일을 계속하라고 삶은  구경하는 곳이 아니다 그 삶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을 해야된다 그것이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다 201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