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23일 금요일

태양에게

나를 찾아온 아침의 태양
두 팔 벌려 그 빛을 맞이하리라

밤새 지구를 한 바퀴 돌아
부지런히 다시 찾아온 고마움

주먹을 불끈 쥐고 오늘을 함께 달려
고귀한 나의 생명을 만끽하리라

아, 광활한 저 우주여
나 비록
그대 안에 보이지 않는 티끌이지만

2016년 9월 22일 목요일

도시의 소나무

아름다운 도시의 소나무
솔방울이 주렁주렁 자못 탐스럽다

가으내 소나무의 고민은
솔방울을 받아줄 대지가 없는 것

인간들이 독점한 도시는
콩크맅와 아스팔트로 뒤덮였다

탐스럽고 귀한 솔방울들도
주님께 기도하고 있을까

2016년 9월 21일 수요일

행복한 가을

그래도
우리는 행복하다

여름 내내 불볕더위에
몸과 마음이 메말랐어도

아침저녁 선선한 바람이
세월을 새롭게 한다

상상하는 머리에
윤기가 돌기 시작하고

꿈속에서는
뜸북새의 노래가 들려오는

다시 행복해지는
가을이 여기 있다

2016년 9월 20일 화요일

어릴적 친구들

길 끝에는
푸른 하늘이 있었다

한 평생
걸어가고 또 걸어온 길

머리, 허리, 팔, 다리
모두 늙어버렸지만

푸른 하늘에 심어둔 어린 꿈은
여나무 살 모습 그대로였다

( 6.25 피난시절 초등학교 친구들 )

2016년 9월 19일 월요일

가을노인의 공상

높고 푸른 저 가을 하늘에
풍덩 나를 던져넣고 싶다

흰구름 뭉게구름 곁에
조각구름이 되고 싶다

훨훨 높푸른 뜰에서 떠 노니다가
메마른 땅에 단비로 내리기도 하고

주님의 세계를 씻어주는
소낙비가 되기도 하고

아, 작열하는 저 태양의 뜨거움이
내 삶의 열정이 될 수가 있다면

2016년 9월 16일 금요일

나의 주님

아침이 되면
손 내밀어 새힘을 주신다

온 종일
빛으로 동행하시다가

서산에 노을을 바라보며
어깨를 두드려주신다

밤이 되면 달빛으로
동행하여 주시고

꿈 속에서는 머리를 맞대고
아름다운 삶을 궁리해 주신다

2016년 9월 14일 수요일

추석달

밤하늘을 밝히는 저 큰 빛은
우리의 갈 길을 인도하시는
주님의 은혜이려니

둥글고 커다란 그 모습은
우리의 마음을 섭리하시는
주님의 계시이려니

추석달을 바라보는 가을노인이
늘 부끄러워하는
밤하늘에 가득한 큰 광명이여

밤이 깊으면

  밤이 깊으면 새벽이 찾아온다 적당히 휴식하고 다시 일을 계속하라고 삶은  구경하는 곳이 아니다 그 삶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을 해야된다 그것이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다 201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