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31일 목요일

시내산 오르는 길

새내산 오르는 길
시냇물에
내 모든 소원과 기도제목을 잘 씻어
믿음의 보자기로 갈무리한 후에

떨기나무를 찾아
타지않는 불꽃을 찾아

오르고 또 오르고
오르고 또 오르고

아,
주님의 말씀을 사모하는
주님의 자녀들과 함께

주님의 마음

밤 깊도록 주님께 아뢰이다가
깊이 잠든
아내의 코고는 소리 들으며

창밖을 밝히시는 
주님의 마음을 생각해본다

이미 행구를 다 차리고
나를 기다리고 계신 
우리 주님을

2013년 10월 27일 일요일

꾸겨진 마음

주님
나를 찾아오셔서

꾸겨진 마음 하늘에 펼쳐놓고
다림질해 주셨다

아, 
하늘에 정든 마음이여
하늘에 물들어

파아랗게 파아랗게
둥둥 떠올라
저 푸른 가을 하늘로
높이 높이 떠올라 

2013년 10월 25일 금요일

가을 모기

가을이 깊어진지 한참인데
잠을 청하는 피곤한 나그네를 
왱왱거리며 훼방을 한다

어쩌랴
그밖에 살 도리가 없는 것을

남의 피를 빨지 않고도
먹을 것이 천지에 가득한
사람인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2013.10.24.

2013년 10월 23일 수요일

달빛- 2

한밤에 찾아온 가을 달빛을
창밖에 세워둘 수 없어
방으로 들였더니

깊이 잠든 아내의 모습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아니
하늘의 천사를 모셔다가
이렇게 만들어도 괜찮은건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달빛

어쩌라고
내 모습도 그 모양인 것을


2103.10.21.

달빛

밤이 깊어 잠드려는데
들창문을 두드리는 이 있어
내다보니 달빛이다

가을을 타는지
까칠한 얼굴에 미소를 띠고서
하는 말

겨울 긴긴 밤
함께 나눌 얘기가 준비 되었느냐고

2013.10.21.

봄이 왔으나


봄이 왔으나
봄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봄은 망서리고 있습니다
돌아가버릴까

그러나
봄의 주인이 허락하지 않습니다

봄은
우리 곁에 머무르며 미소를 보냅니다

여보세요
봄이 왔어요

봄은 우리에게도
봄이 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2013.4.12.

밤이 깊으면

  밤이 깊으면 새벽이 찾아온다 적당히 휴식하고 다시 일을 계속하라고 삶은  구경하는 곳이 아니다 그 삶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을 해야된다 그것이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다 201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