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8일 목요일

소복소복
겨울 눈 나리듯이

후두둑 후두둑
비가 내린다

맞아
더러운 것이 너무 많아

몸도 마음도 생각도 
깨끗이 씻어버리고

아름다운 가을을
맞이해야지

주님의 얼굴에
미소가 떠오를 때까지

깨끗하게
씻겨질 때까지

비가 내려야지
씻어버려야지

1775

주일 저녁의 산책

제법 시원한 저녁 바람이
여름내 찌든 마음을 위로해준다

괜찮아 괜찮아
다시 시작하면 돼

속삭여주는 저녁 바람이
기특하다

바람이 
무슨 생각이 있었을까

모두 다
하나님의 섭리이시겠지

1774

모기

늙고 병든 아내를 위하여
하루 서너차례 설거지를 한다

싱크대 앞에서
설거지를 하려면

모기와 하루살이가
목 뒤에서 따끔거린다

고얀 놈들
그래도 나는 설거지를 해야되

좁은 수건으로
목도리를 대신해 보아도

틈틈이
목 뒤에서 따끔거린다

어느날 세수하면서
늙은 얼굴을 바라보다가

문득
깨닫는 것이 있었다

내 목 둘레에는
일곱개의 검은 점들이 있다

싱크대 앞 불빛 아래에서
검은 점들이 녀석들의 목표가 된 것이다

그랬었구나

그 후
설거지할 때는

언제나
작은 목도리를 사용하고 있다

1773

아프다는 것

질병도
내 삶의 내용이다

내 몸이
병마와 싸우는 것이기에

내 몸이 
에덴동산을 향하여 걸어가는 것

그 수고가
내 삶의 내용이다

걸어가는 수고와
병마와 싸우는 수고

길을 잃지 않으려고
기도하는 노력들

내게 있는 모든 것들은
귀한 내 삶의 내용이다

천로역정에는
수고와 희노애락이 있는 것이기에

1772

꿈 그리고 삶

꿈은

삶 속에 있다


잠자는 것도

휴식을 위한 삶이다


미래를 향한

내 영혼의 갈급함


그 꿈도 

삶의 내용이다


꿈이 아름다우면

삶의 내용도 아름답다


아름다운 인생

그건 아름다운 꿈이 있기 때문이다


노래하는 사람은

인생이

아름다운 삶이다


1771

2022년 8월 20일 토요일

믿음의 행복

믿으면 행복하고

의심하면 걱정이된다


믿으면

몸과 마음이 평안하고


의심하면

삶이 허무해진다


나와 동행하시는 주님

그 믿음이 행복이다


오늘도 어제도

내일도 모레도


그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1770

새벽

밤과 아침 사이

동트기 전

새벽이 진행되고 있다


세상이 밝아오고

만물이 기지개를 켠다


오늘이 있어

나는 존재하고


내가 있어

세상은 의미가 있다


나의 삶은 언제나

새벽에 시작되었다


주님과 함께

저 높은 곳을 향하여


1769

밤이 깊으면

  밤이 깊으면 새벽이 찾아온다 적당히 휴식하고 다시 일을 계속하라고 삶은  구경하는 곳이 아니다 그 삶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을 해야된다 그것이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다 201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