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계신 곳에
나도 함께 있네
지금
이곳에
생명 있는 곳에
주님 함께 하시네
모든 생명은
다 주님의 것이기에
주님 여기 와 계시네
나와 동행하고 계시네
1767
쓰르래미 쓰름쓰름
매아미 매암매암
감나무가 있는
노인복지관의 작은 숲 속
설익은 어린 감들이
중얼거리며 떨어진다
아이 시끄러워
저녀석들은 입도 안아픈가
얘들아
매미의 이야기가 안들리니
가만히
들어보아라
쓰름 쓰름
너무 더워요
매암 매암
정말 더워요
1766
늘 오는 아침
늘 반갑다
늘 오는 아침
늘 오는 것이 아니다
오늘이 주어진 사람만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
오늘은
왜 주어지는 것일까
오늘을 위하여
해야할 일이 있기에
우주를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뜻이
바로
나에게도 있기에
1765
상큼한 푸른 솔잎의 향기가
마음과 영혼을 씻어준다
더위에 지쳤을까
몸보다 마음이 서둘렀겠지
소나무 숲 근처에는
수양버들도 있고
공원의 둘레길에는
높은 나무들이 가득하다
길이 없으랴
향기가 없으랴
1764
여름엔
비도 풍성하고
햇빛도 풍성하다
풍성한 계절에
마음도 그렇게 풍성할 수가 있었으면
목마른 자에게
장맛비의 은혜를
어두운 마음에는
여름 태양의 밝고 따듯한 사랑을
마음과 믿음이 큰 사람들에게
주어진 사명이려니
여름 태양의 뜨거운 사랑처럼
여름 장맛비의 깊은 사랑처럼
1763
별빛 하나 보이지 않는
한여름 밤의 공원에는
고요함이
가득 차 있었고
바람소리일까
피 흐르는 내 안의 소리일까
아니,
시간이 흐르는 소리이겠지
그렇게 그렇게
공원의 밤은 깊어가고
1761
밤이 깊으면 새벽이 찾아온다 적당히 휴식하고 다시 일을 계속하라고 삶은 구경하는 곳이 아니다 그 삶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을 해야된다 그것이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다 201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