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속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단풍이 지기 시작하는
은행나무 가로수 사이로
가을이 되어버린
노인들을 만나러간다
노인들이 만나면
이야기꽃이 핀다
진달래꽂 개나리
무궁화들의 옛 이야기
가을이 된 노인들 마음에는
봄의 이야기만 남아있다
1650
가을 속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단풍이 지기 시작하는
은행나무 가로수 사이로
가을이 되어버린
노인들을 만나러간다
노인들이 만나면
이야기꽃이 핀다
진달래꽂 개나리
무궁화들의 옛 이야기
가을이 된 노인들 마음에는
봄의 이야기만 남아있다
1650
하늘을 바라보는 나의 심령에
주님의 빛 찾아오셔서
그늘진 나의 심령을
밝혀주시네
아,
십자가
나를 위하여 대신 죽으신
은혜의 십자가
십자가 그 그늘에
내 모든 짐 내려놓고
오늘은 참 쉼을 얻으리라
주님을 찬송하리라
주님의 십자가
천국으로 가는 그 문에서
1648
기도를 하다가
문득 깨달은 것은
십자가 앞에서
염치없는 기도를 하는
내 자신의 모습이다
아,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까
나의 죗값을
대신 짊어지신 주님
아,
얼마나 수치스러우셨을까
그 십자가 위에서
하나님, 하나님
왜 나를 버리시나요
피눈물을 흘리며
울부짖으시던 모습
피눈물을 흘리시는
그 고난의 십자가 앞에서
나는 염치없이
나의 복을 구하고 있었다
인간의 탈을 쓰고
그럴 수가 있을까
십자가 앞에서
부끄러움을 느끼는
양심을 회복하려고 한다
하여
십자가의 고난과
그 의미를
더 깊이
묵상하려고 한다
아직 멀었어
바른 신앙인이 되려면
아직
멀었어
은혜가 아니면
정말 아닌게야
1647
노인들의 아침에는
해가 떠오른다
늘
밝아오는 새날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어제가 아니다
새날을 기다려
새로운 세상을 맛보고 싶다
아름다운 세상
그건
어제가 아닌
새 날 속에 있기 때문이다
1646
달려가는 사람과
걸어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달려가는 사람은
시간이 모자라는 사람이고
걸어가는 사람은
시간이 넉넉한 사람입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삶의 속도를 맞출 수는 없을까
시간의 흐름이
모두에게 같은 느낌이라면
삶의 내용이
재미가 없을 것 같기도 하고
1645
밤이 깊으면 새벽이 찾아온다 적당히 휴식하고 다시 일을 계속하라고 삶은 구경하는 곳이 아니다 그 삶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을 해야된다 그것이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다 201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