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8일 화요일

지나가는 길

현재의 형편 때문에
낙심할 필요 없다

현재는
지나가는 길

모든 고난은
훗날의 아름다운 추억이어니

나의 오늘

추운 겨울
아침이 내게 주어졌다

해가
하늘을 흐르는 동안

보이는 모든 것이
나의 오늘이다

소유가 아닌
사랑의 대상들

선한 사마리아인이

선한 사마리아인이
바리새인이 되었다

위로하던 입술이
비평가가 되었다

우물가의 여인은
설 자리가 없어졌다

오직 달변의 제사장과
웅장한 성전만 남아 있을 뿐

2015년 12월 5일 토요일

하얀 사랑이야기

차라리
모두 덮어버리려고

물로 씻기지 않는 것
감추어 주려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하얀 사랑이야기

2015년 12월 3일 목요일

가을비

인색한 가을비
왜 좍좍 쏟아붓지 못할까

씻을 것이 없는
깨끗한 마음들이라서

그게
아니겠지

깃들 곳 없어 헤메고 있는
불쌍한 방랑자들 때문이겠지

2015년 12월 1일 화요일

새파란 가을 하늘

새파란 가을 하늘
아, 저렇게 깨끗할 수가

밤새 하늘 향해 졸라대던
내 마음이 부끄럽다

그 하늘에 풍덩 나를 담그고
잘 빨아 헹구면

내 모습도
파랗게 될 수 있으려나

2015년 11월 30일 월요일

푸른 하늘에

푸른 하늘에
하얀 세월이 흘러간다

염소같기도 하고
돼지같기도 한

얄밉기도 하고
미련해보이기도 하는

더러는 꿈을 싣고
땀을 흘리며 달리고 있다

밤이 깊으면

  밤이 깊으면 새벽이 찾아온다 적당히 휴식하고 다시 일을 계속하라고 삶은  구경하는 곳이 아니다 그 삶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을 해야된다 그것이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다 201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