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13일 목요일

양심의 소리

들려오는
양심의 소리

겟세마네 동산에서
주님이 부르신다면

밤새워 피와 땀을 흘리며
곁에서 기도할 수 있는가

골고다 가는 길가에서
주님이 부르신다면

온갖 고초를 겪으며
함께 걸어갈 수 있는가

골고다 언덕에서
마지막 주님의 기도

엘리 엘리
라마사박다니

그때 나는 그 앞에서
무슨 기도를 할 것인가

2017년 7월 12일 수요일

여름

비바람이 적당한
시원한 여름은 없다

이글이글 태양 아래
오곡이 무르익고

모진 바람과 장마 속에서
생존의 묘미를 터득하는 것이어니

2017년 7월 11일 화요일

폭우가 쏟아질 때면

폭우가 쏟아질 때면
노아의 홍수를 생각한다

가물어 메마를 때는
출애급의 광야 40년을 생각한다

내일
비가 걷히고 태양이 떠오르면

만나와
메추라기를 구할까

갈멜산의 엘리야를 생각하며
머리를 숙이리라

2017년 7월 7일 금요일

두문불출 친구

杜門不出 친구
궁금하여 찾아가 보았더니

말없이
밝은 미소로 맞아주었다

칠십에 오토바이를 타면서
젊은이들과 번개팅을 즐기던 친구

팔십을 바라보면서
조용히 세월을 보내고 있다

그의 언어는 미소이다
주어는 있고 술어가 없다

그래도 나는
그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

패기 찬
그의 젊은 모습이

내 기억 속에서
이야기를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 7월 5일 수요일

너무 더워

더워
너무 더워

설익은
아니
익어야 할 과일이 너무 많은 게야

가을이 오기 전
모두 익혀야겠기에

2017년 7월 4일 화요일

구름은 지나가는 것

구름은
지나가는 것

아무리
어둡고 큰 비구름도

쏟아 붇고 나면
사라지는 것

세상은 원래
밝은 태양이 비취는 곳인데

2017년 7월 2일 일요일

빗소리

꿈이 변하여
빗줄기가 되었을까

시원하게 들려오는
아침의 저 빗소리

꿈을 품은 기도는
아직 하늘에 있고

저건 아마
하나님의 눈물일 거야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사랑

밤이 깊으면

  밤이 깊으면 새벽이 찾아온다 적당히 휴식하고 다시 일을 계속하라고 삶은  구경하는 곳이 아니다 그 삶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을 해야된다 그것이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다 201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