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14일 월요일

봄 이야기

찬 바람 쫓아내려
봄이 서두르고 있다네

비를 먼저 뿌릴까
향기를 먼저 보낼까

잠깐 기다려 보세
봄 아가씨의 궁리를

고난과 십자가

고난은
고통스러운 삶이지만

십자가는
고통스러운 죽음이다

고난 뒤에는 다른 삶이 있지만
십자가 후에는 남은 삶이 없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영생의 복음이 없었다면

고난은 고통이고
십자가는 죽음 뿐이었을 것을

2016년 3월 13일 일요일

사순절의 십자가

십자가를 바라볼
염치가 없다

사순절이면
더 가까이 닥아오는 십자가

거울이 되어
내 안과 밖을 살피게 한다

평생을 바라본
주님의 십자가

내 안에 머물며
내 눈물이 되어주곤 한다

늙은이도 꿈을 꾼다

늙은이도 꿈을 꾼다

푸른 하늘을 날아오르며
엉뚱함을 잡아오기도 하고

마음에 장미를 키워
스스로 찔리기도 한다

눈도 귀도 다 어둡지만
세상에 부러워할 것이 없고

노자와 장자, 들뢰즈와 라캉
모두 책 속의 친구들이다

늘 어두운 밤을 맞이하지만
언제나 새벽을 기다리고

하나님을 주인 삼아
미래를 맡겨논 늙은이는

영원한 낙원에서
또 다른 삶을 허락받아 놓았다

2016년 3월 12일 토요일

울어야 하리

울어야 하리
나도 울어야 하리

생각은 하면서도
깨닫지를 못하네

고난의 십자가 앞에서
나도 울어야 하리

나를 위해서 대신 죽으신
저 고난의 표징 앞에서

하늘나라 생각

생각할 수 있음은
살아있기 때문이다

하필
고난을 생각하랴

하늘나라를 생각하며
꿈을 이루어 나가리라

저 푸른 하늘에 가득한
밝은 별들과 함께

2016년 3월 9일 수요일

늙은 아내의 손

아직
찬 바람이 가시지 않은
새벽녘

늙은 아내의 잠든 손을
이불자락으로 덮으며

그 손으로 베푼
사랑들을 회상해본다

그곳에 가정이 있었고
자녀들과 손자손녀가 있었다

아내의 늙은 손에서
아가페를 발견하고는

그녀가
나의 이브였음을 새삼 깨닫는다

아, 아내가
주님의 은혜였음을 .....

밤이 깊으면

  밤이 깊으면 새벽이 찾아온다 적당히 휴식하고 다시 일을 계속하라고 삶은  구경하는 곳이 아니다 그 삶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을 해야된다 그것이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다 201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