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4일 수요일

떨어지는 낙엽에게


떨어지는 낙엽에게
세상은 박수를 보낸다

봄내 여름내
세상을 물들였던 초록이
삶의 용기였음을 모두 알기 때문이다

낙엽은 짓밟혀 부서지면서도
버스락바스락
아름다운 세상을 노래하고 있다

하늘의 눈동자
매일 떠오르는 태양이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다.

2015년 11월 2일 월요일

무화과

꽃도 없이 생긴 열매가
지혜를 갖고 있을까

꽃잎의 품에서
꽃술과 꽃가루의 사랑도 없이

불쑥 나타난
거짓 열매가

설마
선악을 분별할 지혜를 갖었을까

믿음이 있는 사람

믿음이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분도
나를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입니다

그분도
나를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2015년 10월 31일 토요일

파아란 가을 하늘

파아란 가을 하늘을
마음에 물들이고 싶다

흐르는 세월
막을 수는 없겠지만

흰 눈이 세상을 덮을 때
한 점 등대가 되지 않을까

앗차 어느새

어른이 되면 무엇을 할 것인가
생각하던 아이가

깜빡 잊고
세월을 막 흘려보내더니

앗차
어느새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겨울 준비하는 노인이 되었네

2015년 10월 29일 목요일

가을에는 마음을 키워야지

봄엔 향내를 맡고
여름엔 땀내를 맡고
그리고
가을에는 마음을 키워야지
드높은 하늘이 되고
새파란 노래가 되어
추운 겨울이 왔을 때
하얀 사랑으로 덮어주어야지

가을이 지나가고 있다

가을이 지나가고 있다
봄 여름 다 지워버리고
찬 바람을 불러들이고 있다

가을 땡볕이 더 구실을 해야
봄내 여름내 애써 키운 생명들이
열매를 익힐 수 있을 터인데

가을이 지나가고 있다
온갖 열매가 익어가고 있다

아, 가을이 다하면
열매도 다 익어야 할 터인데

밤이 깊으면

  밤이 깊으면 새벽이 찾아온다 적당히 휴식하고 다시 일을 계속하라고 삶은  구경하는 곳이 아니다 그 삶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을 해야된다 그것이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다 201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