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7일 수요일

낙엽의 내일

가을 낙엽에게도
내일이 있다

대지 위에 평안히 누어
하늘에서 나리는 흰 눈을 맞이하고
깊은 밤 별들과 속삭이며

봄을 기다려
새 생명이 움트도록 
귀띔해준다

지금은 아직
가을의 끝자락

설레이는 마음으로
겨울맞이 나간다

2013년 11월 25일 월요일

가을 잎새들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가을을 바라보며
숨을 거두는 잎새들을 향하여
박수를 보낸다

온 세상에 푸르름을 주었고
새와 나그네에게 쉼터가 되어주었던 잎새들

이제 그 사명을 다하고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는구나
온 세상을 아름답게 수놓으면서

2013년 11월 23일 토요일

꼴찌같은 삶

거북이처럼 살아온 것일까
꼴찌같은 삶

답답해 보이는 삶
멈추지 않고 걸어온 삶

그러나
외롭지 않았던 삶

아직 
가야할 길이 남아있는데

지금 여기는
어디 쯔음 일까

재회

그 때
푸른 하늘 아래
푸른 숲속에서

파아란 마음들이 모여

하늘과
그 사랑에 대하여
배우고 기도하였다

오늘
그 때 그 마음들이
어두운 밤
갈 낙엽 속에 다시 모여

푸른 하늘은
왜 파아란 것인지

옛 이야기를 벗삼아
한번 더
사랑을 나누었다

-2013.11.21. KOWE Gathering에서-

2013년 11월 19일 화요일

아침에


저 밝은 태양이 나를 맞이하는구나
온갖 시련의 밤을 뚫고 솟아 오른
너 희망의 상징이여

밤의 요물들이 꾀어 인간을 쓰러뜨리고
허물 같은 인간의 육체를 정복하고는
승리의 개가를 부르려 할 즈음

진정한 나
영의 사람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맑고 환한 영광의 곳으로
나를 안내하는


너 하늘의 안내자여

- 새벽을 잉태한 밤 중에서 -

낙엽

낙엽이 뒹굴면서 외치는 말
난 죽지 않았어요
그냥 쉬고 있는 거에요

찬 바람에 푸르름이 빛을 잃고
온 산이 발가벗을 때
낙엽끼리 뒹굴면서 다짐하기를

거름이 되자
하여
다시 싹을 틔우자

청설모 뻐꾸기
모두 잠든 밤

낙엽은 바람에 뒹굴면서
다짐
또 다짐한다

- 새벽을 잉태한 밤 중에서 -

석양이 아닙니다

석양이 아닙니다
새벽을 잉태한 밤이 오고 있습니다

저녁놀이 지고 어두움이 오면
두려움이 아닌 고요함이 있고
하늘나라의 천사들과 찬양 연습하다 보면
어느새 동 편에
밝고 환한 웅장한 나의 태양이
힘차게 솟아 오를 것입니다

내일을 위한
나와의 약속을 품고서

- 새벽을 잉태한 밤 중에서 -

밤이 깊으면

  밤이 깊으면 새벽이 찾아온다 적당히 휴식하고 다시 일을 계속하라고 삶은  구경하는 곳이 아니다 그 삶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을 해야된다 그것이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다 201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