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7일 목요일

새로운 세상

만남이 자유스럽지 못한
만나지 않고도 얘기해야되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이상한 세상이 되었다

만나지 않고 대화하며
사귀지 않고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자가 되어서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외롭게 사는 것이
미덕이라는 말인가

이미
그런 세상이 시작되고 있다

만나서 사랑하지 못하고
너무 많이 싸웠기 때문이었을까

외로움이, 쓸쓸함이
과연 행복이 될 수 있을까

1453

2020년 5월 3일 일요일

호숫가의 밤

호수 속에서는
개구리 울음소리가 요란하다

넓적한 연잎 사이에 숨어서
깨구르르 깨구르르

호숫가 늙은 수양버들이
한껏 늘어진 귀를 기울인다

깨구르 깨구르
깨구르르르르

개구리는
개골개골 울지 않는다

늙은 수양버들
힐끗 나를 보며 웃는다

개구리 소리가
이상하다는 것이다

이 녀석아
나도 늙은이야

그냥
들려오는 대로 들어

1452


2020년 5월 1일 금요일

아침 이야기

하여
아침 햇빛 속에는
달콤한 눈동자가 있습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골목길을 벗어나는 발걸음에
박수를 쳐주고 있습니다

멋있어
오늘을 향한 너의 발걸음이

정말
멋이 있어

1451

봄 이야기

꽃피고 새가 우는
봄이 한창이다

꽃은 작년보다 더 아름답고
새들도 전보다 더 열심히 노래하지만

봄의 훼방자 때문에
그냥 지나가는 봄이 되고 말았다

우리들 마음에
꽃이 피게 하자

우리들의 삶 속에
새들의 노래를 섞어보자

가만히 눈여겨보면
아름다운 꽃이 가득하고

조용히 귀를 기울이면
신비한 새들의 노래가 들려온다

지는 해는 잊어버리고
아침의 붉은 태양을 생각하자

나를 향하신
우리 주님의 뜨거운 사랑을

1450

2020년 4월 28일 화요일

고목나무 아래서

산들산들
바람이 불어온다

옷깃을 여미면서 생각해보니
이건 봄 바람이다

봄의 한복판을 지나면서도
모두의 마음은 아직 겨울

고목나무 참새떼들
유난히 시끄럽다

봄인데
왜 겨울처럼 시들하세요

이 녀석들아
내 나이 되어 봐라

예전엔 나도
일년사시가 봄이었어

1449

2020년 4월 20일 월요일

푸른 하늘 뭉게구름

푸른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들

도심 속 바벨탑 빌딩숲을 지나며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높은 하늘을 유유히 지나며
태양과 이야기를 나눈다

오늘도 감사했습니다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태양은 서산에 내리며
밝고 환한 웃음을 활짝펼친다

구름아,
태양아

서로 몸을 비비며 서있는
우람한 바벨탑들아

푸른 하늘에 숨겨져 있는
하늘의 비밀을 찾아보자

하늘 그 어디엔가 숨겨져 있는
신비한 이야기를

2020년 4월 19일 일요일

예배당 가는 날

우리는
예배당 가는 날을 기다리고

주님은
우리의 예배를 기다리시고

아니야
다 틀렸어

모든 존재는
주님의 뜻이고

생명은
주님의 호흡이고 사랑인 것을

나는 주님 안에
주님은 내 안에

그것이
존재이고 생명인 것을

그래도 기다리게 되는
예배당 가는 날

1447

밤이 깊으면

  밤이 깊으면 새벽이 찾아온다 적당히 휴식하고 다시 일을 계속하라고 삶은  구경하는 곳이 아니다 그 삶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을 해야된다 그것이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다 201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