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14일 월요일

사랑이야기

적막
그 속에 속삭임이 있다

추억 속에
숨겨놓았던 사랑 이야기

그리움을 틈타
눈앞에 어른거린다

다정한 음성
사랑한다 내 아들아

2016년 11월 10일 목요일

날개가 없는 것

날개가 없는 것은
새가 아니다

하늘을 그리워하지 않는 것은
새가 아니다

하늘과 하늘의 소리를
싫어하는 사람

그는
하늘에 속한 사람이 아니다

2016년 11월 8일 화요일

발자국

하늘을 나는 새는
발자국이 없다

높이 높이 나는 새는
먼 곳을 오가는 새다

커다란 사자의 발자국도
조그만 다람쥐의 발자국도

가랑잎이 지고 흰 눈이 쌓이면
모두 사라지고 마는 것을

길가는 나그네에게는
길이 있을 뿐이다

애써
발자국을 남기지 않는다

2016년 11월 7일 월요일

그래도

비록 구름이 하늘을 가리었어도
동녘은 환하게 밝아오고 있었다

그래도

푸른 하늘을 생각하자
높이 나르는 기러기를 떠올리자

지금은 추수의 계절
방앗간의 절구 소리를 들어보자

2016년 11월 6일 일요일

주님 계신 곳

두리번거려도
보이지 않고

기다려도
만날 수 없는 분

새벽 동이 터올 때
빛 속에서 말씀하신다

네 안에 있는 나를
왜 밖에서 찾느냐

2016년 11월 5일 토요일

낙엽의 눈물

가을 낙엽에
눈물이 흥건하다

봄을 그리워함일까
겨울의 두려움일까

아닐세
열매를 얻지 못하는
가을 아비의 슬픔일세

2016년 11월 4일 금요일

천국에 가는 길

천국에 가는 길
얼마나 왔을까

애타게 기다리시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분명 끝이 있는 길인데
가다가 바라보고
가다가 바라보고

다리가 아파서인가
허리가 아파서인가

아, 십자가만 붙들면
쉽게 갈 수 있을 터인데

밤이 깊으면

  밤이 깊으면 새벽이 찾아온다 적당히 휴식하고 다시 일을 계속하라고 삶은  구경하는 곳이 아니다 그 삶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을 해야된다 그것이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다 201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