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3일 금요일

밭 주인의 뜻

공들여 가꾸어 논 밭이랑에서
웃자라
모습을 뽐내어 보려 하지만

살기 좋은 밭이랑에서
웃자라
세상을 다스리려 하지만

밭의 주인은
웃자란 잡초를 뽑아버리고
공평한 사회를 만들어

어깨동무
상추와 시금치, 가지와 고추의
정다움으로

밭이랑과 밭고랑에
다시
평화로운 세상을 허락하시려니와

2011년 5월 30일 월요일

우리의 주님

눈을 감고
주님을 생각하고 있노라면

빙그레
다정한 모습으로
다가오시는 분

차마 입을 열지 못하고
바라보고 있노라면

주르르
웃음 띤 얼굴에
눈물 흘리시는 분

고개를 숙이고
잘못을 고백하고 있노라면

슬며시
내 마음 깊은 곳에
평안을 넣어주시는 분

2011년 5월 24일 화요일

노년의 태양



노년의 태양은
아침 물새들이 노니는 남쪽 바다에서 시작되었다.

이제 막 솟구치는 저 힘
얼마나 큰 믿음으로 다가올 것인가...

아! 그리움
웅장한 너 대지의 마음아

(강웅식 사진작가의 산방산 감상문)

2011년 5월 4일 수요일

봄꽃 이야기

마음에서 싹튼 씨앗
봄이 되어
세상에 하늘에 봄소식 전하려고
꽃을 피웠다

마음껏 봄을 노래하던 꽃잎들
하나씩 둘씩 고개 숙이며
살던 자리에
더 아름다운 열매를 맺으려고

2011년 5월 2일 월요일

한밤에 찾아오시는 분

한밤에 찾아와
내 마음을 두드리시는 분

거칠어진 내 숨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시는 분

언제나 아픈 마음을 골라
치료해 주시는 분

나의 영혼 깊은 곳에
평안을 심어주시는 분

아,
평화의 주님 사랑의 주님
내 부활의 주님이시여

2011년 4월 30일 토요일

겨울시금치의 봄이야기

겨울시금치는 마음이 없습니다
그냥 무럭무럭 자랄 뿐입니다

눈비 오는 날에도 바람부는 날에도
그냥 파아랄 뿐입니다

겨울시금치는 마음이 없습니다
하늘로 솟아올라 꽃을 피우고 싶을 뿐입니다

온갖 봄의 이야기들이 떠들석하여도
겨울 시금치는 말이 없습니다

그 춥고 긴 겨울이 시작되기 전
마음을 아주 깊은 곳에 묻어버렸기 때문입니다.

2011년 4월 18일 월요일

돌아가는 길



돌아가는 길
다음은 알 수가 없다.

그곳에는 분명
나무와 풀과 길이 있으리니

지나간 세월처럼
내게 주어지는 길을

즐기며
열심히 걸어갈 뿐이어니와

*사진 - 사진작가 강웅식 작품중에서

밤이 깊으면

  밤이 깊으면 새벽이 찾아온다 적당히 휴식하고 다시 일을 계속하라고 삶은  구경하는 곳이 아니다 그 삶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을 해야된다 그것이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다 201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