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의 하늘은
변화무쌍하다
성난 검은 구름이
폭우를 쏟아붓기도 하고
파아란 하늘이 되었다가
황금빛 황혼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늘의 변화를
짐작할 수 있으랴
조용히 묵상하면서
하늘의 음성을 기다려본다
2024.7.3.
1968
지금 가는 길
주님과 동행하는 길
주님을 모시고
찬송하며 가는 길
기쁘고 즐겁게
기도하면서 가는 길
세상 끝날까지
주님 약속하신 그 길
찬송하며 가는 길
주님을 모시고 가는 길
주의 인도하심따라
주의 인도하심따라
주님을 모시고
찬송하며 가는 길
2024.07.01
1967
내일은
주님께 예배드리는 날
예수 믿은 지
100년도 안 되면서
모두 다 아는 척
주님 앞에서 건방지다
영원하신 주님 앞에
이제 겨우 아이인 것을
기도해보지도 않고
스스로 결정한다
네 생명이 네 것이냐
꾸짖는 음성이 있다
모든 것이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면
심령 깊은 곳에서
음성이 들린다
내가 모든 것을
이미 대신하였다
평안한 마음으로
안식하여라
2024.06.29.
1966
밝은 아침
밝은 태양 아래
어두운 마음을
활짝 열어놓으면
그 마음이
밝아지겠지
빛이 있으면
어두움은 사라지니까
나도 달이 되어
빛을 전할 수 있다면
나의 삶은
늘 빛 속에 있게 되겠지
2024.6.29.
1965
깊은 밤
마음 깊은 곳에 이르러
숨겨져 있는
아이를 하나 찾았다
수줍은 듯
부끄럼을 타는 듯
언제나
하늘만 바라보고 있는 아이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밤은 점점
깊어만 가고 있는데
2024.06.28.
1964
아침에
하늘을 바라보는 것은
광활한 미래가
그곳에 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미소가
있기 때문입니다
푸른 하늘에서
마음 속으로 들려오는 음성
사랑한다
사랑한다
2024.6.27.
1963
여름이 시작되었는데
아직
익혀야 할 열매가 없다
꽃잎이 진 자리에
상처 같은 보람
열매가 맺는 것인데
바보가 되어
늘 꽃과 향기에만
취하여 살아왔다
꽃은 열매를 위하여
그 아름다운 꽃잎과
향기가 있는 것인데
2024.06.24.
1962
아직 이른 초여름
때 이른 무더위가
발길을 붙들고 있다
내 발을 붙든다고
여름 더위가
영원하랴
벼 이삭이
머리 숙일 때 즈음이면
무더위 너도 쫓겨나리라
세월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렇게 흐르는 것이지
독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세월은 흐르는 것이지
결코 멈출 수 없다는 것을
늘그막에야 겨우 알았으니
2024.06.23.
1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