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요일

초여름

아직 이른 초여름

때 이른 무더위가

발길을 붙들고 있다


내 발을 붙든다고

여름 더위가 

영원하랴


벼 이삭이 

머리 숙일 때 즈음이면

무더위 너도 쫓겨나리라


세월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렇게 흐르는 것이지 

독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세월은 흐르는 것이지

결코 멈출 수 없다는 것을

늘그막에야 겨우 알았으니

2024.06.23.


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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