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8일 월요일

늙수그레 꿈 하나

늙수그레 꿈 하나
이상을 뚫고 치솟아

하늘의 푸른 별 하나
손아귀에 움켜잡고서는

가슴에 담으며
마음을 달랜다

늙은 꿈
오랜 세월의 기다림

2016년 2월 5일 금요일

입춘, 그 다음 날

봄은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기다림이
겨울잠을 깨웠는지

나무들이 촉촉해지고
씨앗들의 눈이 퉁퉁부었다

반가운 눈물일까
창문에 흐르는 저 방울들도

2016년 2월 4일 목요일

2월과 3월

2월을 맞이하는 마음들은
이미 3월의 봄을 기다리고 있다

한강 변 새파란 하늘을 보며
봄 아지랑이를 두리번거리고

수원 쪽을 바라보며
강남 제비를 떠올려 본다

기다리면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것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봄을
재촉하는 것은

겨울에 친구를 잃은
노인의 마음이리라

2016년 1월 29일 금요일

대지의 마음

낙엽이 지는 소리
들리지 않는다

조용히 내려와 썩으며
대지가 되는 동안

눈보라에 뒹굴던 가랑잎을
기억하는 이 없다

사라진 나뭇잎들은
광활한 대지의 마음이 되었다가

새벽 동이 터올 때
빛을 찬양하는 노래가 되오리

2016년 1월 25일 월요일

황혼의 태양

황혼의 태양이
더 붉게 타오른다

비록
밤이 찾아 와도

어두움 저편에는
밝은 태양이 달려오고 있음을


기억해 달라는 듯이

안식

더위처럼
추위도 잊은 채

따듯한 보금자리에서
두 손을 모은다

오늘도 주님의 품안에
잠들 수 있음은

나를 위해 돌아가신
십자가가 있기에

2016년 1월 23일 토요일

세월

세월이
흐르는 것을 보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꼬리를 물고 늘어서서

우주의 대 심연을 향하여
달려가는 것을 보았다

밤이 깊으면

  밤이 깊으면 새벽이 찾아온다 적당히 휴식하고 다시 일을 계속하라고 삶은  구경하는 곳이 아니다 그 삶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을 해야된다 그것이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다 201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