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24일 금요일

낙엽의 향기

낙엽의 향기가
몸과 마음에 젖어온다

죽은 듯 나무 아래 누어
한 여름 무용담이 한창인데

눈 비 맞으며 썩어
다른 생명의 숨결이 되려한다

꿈도 없다
희망도 없다

그냥
흙으로 돌아가

조물주의 손에 맡겨진
향기가 되려고 한다

하나님의 형상

생명
그리고 숨소리

그건
하나님의 형상이다

떠나시면
모두가 구름 속 먼지일 뿐

아, 생명은
하나님이 맡겨주신
하나님의 것이기에

2014년 10월 23일 목요일

친구들의 웃음소리

떠들석 
친구들의 웃음소리를

몰래
마음 주머니에 담았다가

밤 하늘의 별들이
눈물 흘리려 할 때

살며시
흘려볼까

2014년 10월 22일 수요일

감사와 은혜

받은 은혜도
다 감사하지 못하면서


새로운 은혜를 구한다


뻔뻔스럽고 염치도 없이

2014년 10월 21일 화요일

깨달은 것은

열심히 달려
하늘에 오르고 싶다

하늘에 올라
세상을 굽어보며 날고 싶다

늙도록
바쁘게 날다가 깨달은 것은

나의 발이 아직
대지 위에 있다는 사실이다

모든 것은 꿈
나는 이곳에서 행복하다

2014년 10월 20일 월요일

가을비

가을비가 내린다
가을비가 내리고 있다

아직도
씻어 내릴 것이 많이 있다

거리의 구석에 숨겨진 찌든 때
건물 사이의 묵은 먼지

사람들 마음 깊이 앙금 진
슬픔과 분노

그리고
내 안에 쌓여 있는 헛된 욕망도
말끔히 씻어버려야 한다

온 세상이
단풍으로 물들기 전에

2014년 10월 19일 일요일

세월

내 발뒤꿈치까지 따라온 세월이
나를 앞지르려 한다

무엇이
그리도 바쁜 것인지

강산과 인걸을
모두 색칠해 놓고서는

슬쩍
지나쳐 가려고 한다

밤이 깊으면

  밤이 깊으면 새벽이 찾아온다 적당히 휴식하고 다시 일을 계속하라고 삶은  구경하는 곳이 아니다 그 삶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을 해야된다 그것이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다 201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