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8일 월요일

은혜

땅이 꺼지도록 깊은 시름에 잠겨
꺼진 땅속에 가 보니
주님이 웃고 계셨네

가슴 쓰라린 일을 당하여
찢어진 가슴 속에 가 보니
주님이 웃고 계셨네

고통!
참을 수 없는 그 끝에 가 보니
주님이 웃고 계셨네

아!
세상 만사 모두 귀찮아
차라리 지옥 불에 뛰어들까

그러나
그 곳에도 이미
주님이 웃고 계셨네
못난 인간 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그 수모를 참고 계셨네

- 새벽을 잉태한 밤 중에서 -

2013년 11월 17일 일요일

생명에 대하여

푸른 하늘이 아니어도 좋다
밝은 하늘이 아니어도 좋다

먹장 구름이 가득한 하늘
밤같이 어두운 하늘

거기에서 
숨을 쉬고 있는 사람들

살아 있기에 내일이 있다
고통을 느끼기에 아직 생명이 있다

이 세상이 지나면 
주님의 나라가 임할 것이다
이 생명이 끝나면 
새 생명이 주어질 것이다

십자가에 돌아가신 주님의 희생 
약속의 아가페가 있기에

- 추수감사절 처남의 장례를 치르면서 -

2013년 11월 16일 토요일

엘리 엘리 라마사박다니


삶이 지루할 때면 십자가를 생각하세요
머리에 가시관을 쓰고 나를 바라보고 계신 주님을...

삶이 괴로울 때면 빌라도의 뜰을 생각하세요
온갖 모욕과 멸시를 참고 견디시는 주님의 모습...

고통과 슬픔이 나를 휩싸버릴 때는
하늘 향해 울부짖는 주님을 생각하세요
엘리 엘리 라마사박다니
엘리 엘리 라마사박다니

인생의 뒤 안 길에서 외로울 때는
새벽닭 소리를 들으며 베드로를 그리워하는
우리 주님을 생각해 보세요

아내의 고향

아내의 고향은
처가가 아니었습니다
젊음이 있고 희망에 찼던
나와의 만남이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그리워했던 것은
소꿉친구가 아니었습니다
높은 이상을 가진
나의 젊음이었습니다

고향을 찾는 아내에게
지금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가난한 마음의
사랑뿐입니다

- 새벽을 잉태한 밤 중에서 -

2013년 11월 15일 금요일

삶은 아름다워라

삶은 아름다워라
그 곳에 눈물과 쓰라림이 있어도
그건 꽃피는 소리

고통이란 말은 쓰지 말자
슬픔이란 말은 쓰지 말자
세월 속에
어차피 흩날려 버릴 것들

꿈이어라
희망이어라

그 곳은 언제나
해와 달과 별이 있고
산과 강과 바다가 있고
사랑과 우정과 믿음이 있으려니

- 새벽을 잉태한 밤 중에서 -

아내

몰래 떨어지는
아내의 눈물 방울에
소원이 매달려 있다
사랑하는 이를 통한
꿈을 이루려고

사나운 듯 소리치는
님의 아우성엔
아픔이 숨어있다
다른 반쪽이 되어버린 나에게
용기를 주려고

늘 미소 짓는
그분의 마음엔
명상이 있다
사랑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 새벽을 잉태한 밤 중에서 -

2013년 11월 14일 목요일

삶의 궁극

삶의 궁극은
과거의 에덴동산인가
미래의 새하늘과 새땅인가

우리는
어디를 향하여 가고 있는가

역사 속의 과거인가
약속 있는 미래인가

주님 오시는 날
우리는
약속의 땅으로 가겠지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영원한 곳
주님이 계신 곳으로

밤이 깊으면

  밤이 깊으면 새벽이 찾아온다 적당히 휴식하고 다시 일을 계속하라고 삶은  구경하는 곳이 아니다 그 삶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을 해야된다 그것이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다 201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