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멈추었을까
생각이 멈추었겠지
강물도 바닷물도
멈춘 적이 없지만
가끔
붙들어보네
그냥 흘려보내면
다시 새것이 오련만
아쉬움에 붙들어보려고
헛손질하고 있네
그냥 흘려보내면
새 아름다움이 오련만
세월이 멈추었을까
생각이 멈추었겠지
강물도 바닷물도
멈춘 적이 없지만
가끔
붙들어보네
그냥 흘려보내면
다시 새것이 오련만
아쉬움에 붙들어보려고
헛손질하고 있네
그냥 흘려보내면
새 아름다움이 오련만
늙은 마음 속에는
못난이가 하나 있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고
부끄러움을 타기도 한다
가끔 화를 냈다가도
곧 후회를 하며
어려움을 만날 때
전처럼 힘이 솟아나지 않는다
믿음으로
영원한 삶을 기도하고 있지만
바보스럽게
용기를 잃어버리곤 한다
노인의 마음에는
기다림이 있다
하나님을 향한
약속된 기다림이다
노인의 마음에는
비밀이 있다
하나님을 향한
변함없는 믿음이다
그 약속의 비밀과 믿음이
노인을 웃음짓게 한다
노인의 마음에는
비밀이 있다
그 비밀 주머니에는
약속이 들어있다
해가 떠오르는 동쪽에
창문이 없어도
골목 안 구석진 방까지
빛을 보내준다
햇빛과 같은
우리 주님의 사랑
인류의 멸망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천국을 준비해놓고
모두를 기다리고 계신
모든 이들의
아버지이시기에
노인의 마음에는
가을에도 꽃이 핀다
아들딸 손자 사위와 며느리
마음 밭에 심어놓고
일 년 삼백육십오일
정성을 들여 가꾼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나 꽃이 피고
노인의 꿈속에는
늘 향기가 가득하다
노인의 꿈은
화려하다
몸은 시들었어도
꿈속에는 늘 향기가 있다
1510
밤이 깊으면 새벽이 찾아온다 적당히 휴식하고 다시 일을 계속하라고 삶은 구경하는 곳이 아니다 그 삶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을 해야된다 그것이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다 201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