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6일 토요일

삶의 주위가 어수선하여도
주님의 빛은 언제나 반짝이고

세월의 흐름이 매끈하지 못하여도
절뚝거리는 그 모습 속에
별다른 이야깃거리를 만들곤한다

귀에 거슬리고
눈에 익숙지 못한 것들도 있다

그런 것들이 도리어
단조로운 삶에 별미가 되기도한다

지루함
그건 행복이 아니다

복닥거리는 삶 속에 뛰어들어
땀흘려 달려보는 것이야말로

보람있는 삶을 살아가는
구도자의 참 행복이다

삶의 여정이 얼마나 남았을까
그건 중요한 화두가 아니다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꿈을 위하여
정성을 다하여 달려가는 것

그것을
삶이라고 한다

그 삶 속에
주님과의 만남이 있고

나를
영원 속에 간직하게 한다

아, 가을의 높푸른 하늘이여
나의 꿈도 늘 그곳에 머물려 하오니

2019년 11월 11일 월요일

후회

더불어 함께 살기에는
너무 불편한 존재 새벽모기

막 기도를 끝낸
나의 믿음을 시험하고 있다

사랑이 없어서가 아니다
그는 꿈을 방해하고 있다

미래를 향한 나의 꿈길에 나타나
명상을 방해하였다

전기모기채를 휘둘러
불꽃 속으로 보내버렸다

그러나 후회가 된다
그도 작은 생명체인 것을

2019년 11월 9일 토요일

새벽 아직 미명에

지나온 세월
외로운 길이 아니었다
함께 걸으며
용기를 주시는 분이 있었다

힘들고 지쳐 쓰러지려 할 때마다
내 손을 잡고 용기를 주시던 분

사랑한다
너를 사랑한다
벼랑 끝에서 들려오던
다정한 그 목소리

골고다 언덕 위
십자가에서 흘러나오는
아가페
우리 주님의 사랑이었다

2019년 11월 5일 화요일

가을 속에서

깊은 가을
그리움 속에 몸을 숨기고

오가는 이들의 얼굴에서
단풍을 찾아본다

옷도 마음도 울긋불긋
꿈들이 익어가고 있다

인생의 가을일까
가을사람이 된 것일까

느릿느릿 힘겨워하는
낙엽의 걸음걸이도 있다

1400

2019년 11월 3일 일요일

세월 속에서

가을이 날개를 펴고
하늘에 오르려 한다

가을이 가면
겨울이 오겠지

그러나
서운해하지 않는다

흰 눈이 나리고
찬 바람이 부는 밤

살며시 
봄의 밀사가 도착하리라

꽃향기를 
봉투에 담아서

세월은 언제나
그렇게 흘러가고 

세월은 그렇게
다시 찾아오곤 하였다

1399

2019년 11월 2일 토요일

겨울로 가는 길

푸른 하늘에 재를 뿌리는
심술쟁이가 있는 것인지

높푸른 가을 하늘
얼굴색이 변하였네

서쪽 하늘에
아직 밝은 빛이 있음은

차마 떠날 수 없는
햇님의 사랑 때문이려니

1398

2019년 10월 29일 화요일

단풍 속으로

깊은 가을
아직 단풍이 한창인데

슬쩍
단풍 속으로 사라진 친구

법을 공부하고도
철학을 좋아한 친구

슬그머니
가을 속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누구에게도
아무 말도 남기지 않고

(고등학교 동창 소천 165/496)

밤이 깊으면

  밤이 깊으면 새벽이 찾아온다 적당히 휴식하고 다시 일을 계속하라고 삶은  구경하는 곳이 아니다 그 삶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을 해야된다 그것이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다 201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