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1일 일요일

공원에서

가을의 첫날밤

가을바람의 숨소리 들릴까
귀를 기울여본다

시원한 이 마음
가을바람이었을까

주님의 은혜처럼
어느새 나를 지나친 게야

아니지
나도 이미 가을이 되었나봐

2019년 8월 30일 금요일

오늘

오늘은
어제가 아니다
내일도 아니다

지금 보이는
모든 것이 세상이고

오늘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이웃이다

오늘의 모든 것을 사랑할  때
나의 삶은 행복하고

미워하는 것 만큼
나의 삶은 불행하다

2019년 8월 27일 화요일

밤비

비가 내리고 있다
마지막 여름비이겠지

조금 더
세차게 쏟아져서

온갖 흉한 이야기까지
다 휩쓸어가 버렸으면

밤새
이야깃거리가 바뀌어

시원한 가을 소식이
하늘과 땅에 가득하였으면

사흘 밤낮을 쏟아지더라도
슬픈 이야기, 더러운 이야기까지

모두 다
떼메고 가버렸으면

1375

2019년 8월 25일 일요일

늦여름 아침

아침 태양은
이글거리지 않고

빙그레 미소 지으며
아침을 열어주었다

길 위에는
힘찬 발걸음이 있다

꿈을 이루어 보려는
미래를 향한 용기가 있다

아, 그 속에
나의 꿈도 섞이었을까

2019년 8월 22일 목요일

공원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는
여름 밤의 공원 호숫가

몽땅
아내의 곁에 옮겨볼까

손을 붙들고도
멀리 걷지 못하는 이브

오십 년 전의 예쁜 소녀가
팔십을 바라보는 노인이 되었다

아픈 허리를 움켜잡고
늙은 영감 밥상을 차리는 아내

마음만 굴뚝같은
무능한 영감태기

호숫가의 밤바람을 쏘이며
미안한 마음을 쑤석거리고 있다

2019년 8월 18일 일요일

아침기도

내 마음
기도의 손에 넣고

정성 들여
주님께 드립니다

나를 주관하사
늘 주님 안에 있게 하시고

나의 삶이
주님의 기쁨이 되게 하소서

내 눈이
늘 주님을 향하게 하시고

내 입술이
늘 주님을 찬양하게 하옵소서

아,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 아버지시여

1372

2019년 8월 14일 수요일

주춧돌

아무도
주춧돌의 수고를 생각하지 못한다

안정된 가정마다
주춧돌 같은 희생이 있다

안정된 교회마다
주춧돌 같은 헌신이 있다

누구도 주춧돌의 존재를
느끼지 못하고 살아간다

그러나 주춧돌이 자리를 떠나
자기를 나타내려 할 때

가정과 교회는 무너지고
모두의 행복은 사라진다

주춧돌은
낮은 자리에서

기둥을 받들고 있을 때
행복하고 보람이 있다

1371

밤이 깊으면

  밤이 깊으면 새벽이 찾아온다 적당히 휴식하고 다시 일을 계속하라고 삶은  구경하는 곳이 아니다 그 삶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을 해야된다 그것이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다 201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