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6일 금요일

겨울 흉내

누구와 그리도 정들었을까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겨울

이미 온 세상이
봄의 모습으로 바뀌고 있는데

비 뿌리고 바람불어
겨울 흉내를 내고 있는가

봄이 되어야 여름이 오고
여름이 되어야 가을 겨울이 오는 것을

기나긴 삶의 여정에서
별스러운 고집쟁이들을 만나곤 한다

1179

2018년 4월 3일 화요일

어제의 꿈

봄은
이곳 어제의 꿈속에도 있었다

아내의 기도에는
자식들을 위한 사랑의 향기가 있었고

바라보는 나의 눈에도
손자들을 위한 이슬이 굴러다녔다

기도에는 그윽함이 있었다
사랑에는 깊음이 있었다

기도는 봄의 향기가 되어
밤하늘에 스며들었다

4월의 태양

떠오르는
저 4월의 태양

밤새 달려와
나의 아침을 밝혀주는구나

내 너와 함께
오늘을 걸어가리라

사랑하는 모든 이웃들과
어제의 꿈을 펼쳐보리라

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와 함께하시는구나

보라 우리 주님의
저 기뻐하시는 모습을

2018년 4월 1일 일요일

짓궂은 철학

고층 아파트에 살면서
잠을 자려고 누워있는 사람은

땅 위에 누운 것인가
하늘 속에 누운 것인가

만유인력
지구의 당기는 힘이

그를
땅에 속하도록 붙들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끼리는 그렇지 않다

서로 끌어당기지 않고
서로 미워하고 있다

자연의 섭리에
역행하는 것이 아닌가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여라

그렇게 하여야
참 행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1176

2018년 3월 30일 금요일

아름다움에 대하여

모습이 바뀐 한강
그것이 아름다움일까

헤엄을치던 한강 백사장 주변에는
높은 아파트 덩어리가 즐비하고

백사장도 나룻배도 없고
흐르는 강물에는 넘실거림도 없다

한강 위에 펼쳐진
하늘도 지저분하다

인간의 지혜로
하늘의 솜씨를 다듬어보지만

세상의 모습은
점점 아름다움을 잃는다

무엇이
아름다움일까

하나님이 만들어주신 것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있을까

1175

2018년 3월 29일 목요일

고난주간의 목상

혼탁한 미세먼지 속에서도
유난히 반짝이는 주님의 빛

따듯한 사랑으로 마음에 임하여
소망의 꿈을 타오르게 한다

아 고난의 십자가
우리 주님의 아가페가 아니었다면

티끌과 먼지 되어
세월 속에 사라져버렸을 나

지금도 살아서 숨 쉬고 있다
주님의 음성을 듣고 있다

사랑한다
너를 사랑한다

1174

2018년 3월 27일 화요일

고난의 의미

헛된 꿈을 위한 고난이었을까
내게서 웃음을 빼앗던 녀석이

헛된 기다림을 위한 실망이었을까
내 입가의 주름들이

거룩한 꿈을 이루신
주님의 그 미소

고통 속에서 울부짖는 소리
그 거룩한 기도 소리

내 영혼을 소쿠리에 담아
주님의 발 아래 내려놓고서

두 손 높이 들고
무릎을 꿇고서

1173

밤이 깊으면

  밤이 깊으면 새벽이 찾아온다 적당히 휴식하고 다시 일을 계속하라고 삶은  구경하는 곳이 아니다 그 삶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을 해야된다 그것이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다 201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