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7일 금요일

9월의 밤하늘과 땅

달빛이 없는데도
배추 밭 고랑과 이랑이 보인다

별빛이 없는데도
푸릇푸릇 하늘을 향하고 있는 
어린 배추들

아직 가냘픈 몸매
한낮의 뜨거운 태양을 견디지 못하여
숫하게 말라 죽어가고 있다

슬픈 것일까
하늘은 잔뜩 찌푸리고
곧 눈물을 쏟아놓을 것 같으니

2012년 9월 3일 월요일

새 날을 기다리는 새벽

새 날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만물이 그림자처럼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직
색갈이 없습니다

태양이 온누리를 비칠 때 즈음이면
만물이 자신의 색갈을 되찾을 수 있겠지요

아직은
온 세상이 
자신의 그림자 속에 숨어 있습니다

2012년 7월 23일 월요일

그 길

길을 갈 땐 외로운 길
쓰러졌을 땐 위로받는 길

다시 걸음을 옮길 땐
박수 받는 길

그 길 끝에서
모두가 기다리고 있는 길

2012년 7월 1일 일요일

빗소리에 숨겨진 이야기

빗소리에 숨겨진 그분의 이야기
눈을 감고 귀를 기울여 보니

후두둑 후두둑 쏴쏴
뽕 뽕 뽈락 뽈락

내가 일 할 기회도 주렴
나의 일도 너의 일보다 더 급하기만 한 것을

눈을 감고 
하늘에 귀를 기울여 보니

두려워 말아라, 겁내지 말아라
내가 행하리라, 내가 행하리라

2012년 6월 5일 화요일

하얀 붓으로 만드는 꿈

파아란 마음에 하얀 붓으로
꿈을 만들어 보세요

시내가 흐르고 새들의 우짖는 소리가
가슴 한가득 차오르겠지요

구름을 한조각 띄워보세요
작은 그늘
그리고 시원한 비와 바람

하얀 붓이 만드는 꿈을
한번 따라가 보세요

2012년 5월 9일 수요일

에덴동산의 주민들

봄 여름 가을 겨울 꽃이 핍니다
사철 
아름다운 마음들이 있기 때문입이다

때론
찬 바람이 불고
눈비가 나리기도 하지만

어디엔가
향기가 숨겨저 있고 아름다움이 있기 마련입니다

사계절을 봄처럼 사는 사람들은
아마
에덴동산의 주민들일 것이어니

2012년 5월 3일 목요일

늦은 봄 깊은 밤

고요한 밤
근심걱정 서랍에 넣어두고
꽃잎이 피고 지는 아리따움을 들어본다

꽃잎 떨어지는 소리에 놀라
잠자던 씨앗들이 흙을 들치고 나와
머리를 내어민다

두리번두리번
하늘을 보고 땅을 보고

고요한 밤 
늦은 봄 깊은 밤

씨앗들의 지껄이는 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하다

밤이 깊으면

  밤이 깊으면 새벽이 찾아온다 적당히 휴식하고 다시 일을 계속하라고 삶은  구경하는 곳이 아니다 그 삶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을 해야된다 그것이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다 201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