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6일 화요일

다시 찾아온 더위

못잊어
다시 찾아온 더위

아무도
반겨주지 않는다

이방 저방에서
쫓기듯 물러나와

새벽바람을 타고
가을 속으로 숨는다

흰 눈이 강산을 덮을 때
더러 생각하는 이 있으련만

가을사람

가을사람에게는
열매가 있다

봄 여름 땀 흘려 키운
열매가 있다

그 열매가 익을 때까지
가을사람은 힘을 다하리라

시원한 바람이
찬 바람으로 바뀌려 할 때

가을사람은 추수를 하겠지
겨울을 지나 봄을 기다리려고

아직은 새벽

아직은 새벽
꿈을 더 꾸자

꿈의 주인에게서
계시가 필요하다

살아가노라면
갈림길을 만나게 되고

돌아설 수 없는 선택이
나의 영원을 가름한다

그것이 무엇이든지
길은 나의 선택이어야 한다

인도하심으로
잘 선택되어야 한다

2016년 9월 4일 일요일

고백

주님의 품 안에서
주님을 그리워한다

살아 숨쉬고 있으면서도
그 사랑을 깨닫지 못한다

나의 삶이
주님의 아가페 때문인 것을

대신 죽으셨는데
무슨 증거가 더 필요할까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주님의 저 십자가

2016년 9월 2일 금요일

여름 구름

여름 구름들이 둥둥 맴돌며
차마 떠나가지를 못하는군요

세월은 흐르다
다시 닥아오겠지만

사명을 다한 구름은
하늘 어딘가에 흩어지겠지요

구름은 한번 더
나를 보고싶은 것일까요

눈물을 흘릴 듯
잔뜩 찌푸리고 있네요

십자가로 만든 빗

십자가로 만든
빗을 하나 구해서

헝클어진 마음을
빗겨주려 한다

상처받은 심령
헛된 욕심

십자가의 보혈로
씻어주려고 한다

하늘나라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2016년 8월 31일 수요일

여름 무더위

아침 빗소리에
잠에서 깨어

후줄근한 모습으로 달아나는
여름을 바라보았다

그는
무더위만 준 것이 아니다

자신을 불태워
만물을 익혀주었다

넘치는 그 수고가 흠이 되어
모두의 미움을 사고 말았다

여름은 떠나면서 다짐을 한다
내가 다시 오나 봐라

그러나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만물은
자기의 뜻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사명대로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밤이 깊으면

  밤이 깊으면 새벽이 찾아온다 적당히 휴식하고 다시 일을 계속하라고 삶은  구경하는 곳이 아니다 그 삶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을 해야된다 그것이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다 201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