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12일 월요일

겨울나무와 대화

힘차게 솟아오른 針葉樹(침엽수)
寒波(한파) 속에서도 늠름하다
화려하지 못한 잎사귀와
아름답지 못한 열매 때문에
눈물흘리더니

나무 아래 險路(험로)에는
눈이 부서지는 소리가 은근하다
사그락 사그락

누구일까

푸른 하늘을 보려다가 발견한
힘찬 생명의 모습에 홀려
산에 오르고 있는 크세노파네스

그는 나무에게 말을 건다
하나님이 머리 위에 계시던가?

나무는 대답한다
아니요
하나님은 당신 곁에 계십니다

산에는 나무가 있어서 아름답다
나무는 언제나 푸르름이 있어서 즐겁다

산에는
봄과 여름과
그리고
가을과 겨울이 있어서 행복하다
...............................................
*크세노파네스 :
고대 그리스의 방랑시인 철학자.
당시의 사상과 종교와 윤리를 비판.

*2008.1.27.~30 일영연수원에서
서울엠마오가는길 19기가 있었습니다.


2008.2.2.

거룩한 발자취

높은 산과 깊은 골짜기
잔잔한 호수와 풍랑이는 바닷가
이곳 저곳에 선명한 성자들의 흔적

꿈과 미래를 섞어 눈물을 만들고
삶과 죽음을 버무려 말씀을 엮어내는
나실인들의 거룩한 모습

그건 다
주님의 핏방울 이어라

사랑한다 나의 종들아
그 말씀 하나에 다시 평안을 얻고
양들의 머리에 사랑을 전하는 거룩함이여
..............................................................
*존경하는 감리교회의 목사님들을 생각하면서


2008.1.20.

萬年의 계획

萬年의 계획을 세우리라
세월을 모두 잃어버린 사람들과 함께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옮기우기 전에
萬年과 그 후의 삶을 꿈꾸어 가리라

끝이 안보이는 넓은 땅에서
허리를 굽혀 모종을 시작하리라

콩 심은 곳에서 콩이 나오고
팥 심은 곳에서 팥이 싻트는
아름답고 정직한 땅을 한번 만들어 보리라

흰 구름이 내 발과 몸을 감싸고
그윽한 향기 내 눈과 귀를 이끌 때에
나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며
기쁨의 찬양을 부르리라

아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큰 진리를 능력으로 삼아서


2008.1.13.

세월의 끝에 서서

소리마다 향기로운 입술이여
듣는 이 마다 평안을 얻네

잔잔한 호수위에 내려앉은 솔잎처럼
조용히 흘러가고 있는 꿈의 부스러기들

넓고 넓은 바다와 같은 마음에
닻을 내리다

사랑하려고
사랑하려고

2007.12.31.

주님이 오십니다

울음을 그치고
잠깐 귀를 기울이세요
주님이 오십니다

동구 밖 행길가에
모두 모여
그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록 힘들더라도
조금만 더 참아보세요
주님이 오십니다

가만히 눈을 감고
기다리고 있노라면
언듯 그분의 음성이 들려옵니다

사랑하는 내 아들아
사랑하는 내 딸아
주님이 저만치서 지금 오고 계십니다

2006.11.25.

노인의 마음

노인의 마음에는 호수가 있다
바람이 불어도 물결이 일지 않는 잔잔함이 있다
온갖 시험과 파도를 넘고 넘어와
이제는 조용한 머무름이 되려하는

노인의 마음에는 낮은 구름이 있다
높은 하늘이 아닌 낮은 하늘의 구름들이 있다
온갖 광풍과 푹우 속을 뚫고 나와
이제는 작은 근심 속에서 평안함이 되려는

노인의 마음에는 새로 판 우물이 있다
평생동안 틈틈이 나만을 위하여 판 깊은 우물이 있다
평생을 살면서 궁금했던 일들
이제는 스스로 깊은 곳의 샘물이 되어보려는

노인의 호수 저편에는 바다가 있다
노인의 구름 그 위에는 높은 하늘이 있다
노인의 우물 그 근처에는 많은 기다림이 있다

그는 늙지 않았다
그는 변해가고 있을 뿐이다  


2006.10.25.

늙은 아내의 꿈

늙은 아내의 꿈은
아직 자라고 있다

가을에도 싻을 틔우고
겨울에도 무럭무럭 자라
산을 넘고 들을 건너
하늘에도 오른곤 한다

아내의 그 아름다운 꿈
곁에 있는 멍청한 놈 하나가
늘 깨빡치곤한다


2006.10.24.

밤이 깊으면

  밤이 깊으면 새벽이 찾아온다 적당히 휴식하고 다시 일을 계속하라고 삶은  구경하는 곳이 아니다 그 삶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을 해야된다 그것이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다 2016.6.5.